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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4년 9월  1일 수요일 오전 08시 15분 35초
제 목(Title): Re: 심권호...


솔직히 한 번 우승하기도 힘든 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받은 심권호씨가 
훌륭한 레슬링 선수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훌륭한 해설자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마치 축구중계에서 김흥국 해설위원을 두는 것 같다고 할까... 오히려 그런 
편이 좀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감정이 앞서고 소리를 많이 질러서 중계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들리고 해설보다는 응원에 가깝고, 말투도 좀 막말이죠. 물론 잘 아는 
후배라서 "쟤는" "너는" "지현이가" 이런 호칭이 나오는게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하일성씨가 "철순이가 성한이에게" 이렇게 중계하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SBS는 가족들 화면으로 1/6 정도는 차지하기 때문에 화면도 잘 안보이고 
해서, 잘 안보게 되었습니다. 가족들 반응 보는 것이 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 
자리에 찾아간 여기자는 대놓고 대본을 읽었습니다.  원래 만들어진 
원고입니다. 가족들이 실제로 어떤 반응을 보이든 그렇게 되어 있던 것이죠. 
혹시나 특이한 가족이 있어서 우승하고 난 뒤 침울한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선수의 어머니에게는 자꾸 얼굴을 카메라쪽으로 돌리라고 하니 자연스런 모습이 
안잡히고 (카메라가 움직여야 할 것 같은데 집이 좁아서 그럴 수는 있겠죠.) 
자기는 얼굴을 앞쪽 45도로 숙이고 힘겹게 글자들을 읽어가고...

역시 레슬링 중계는 빠떼루 아저씨가 지존이었는데 이번에는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네요. 4년, 아시안 게임 합쳐봐야 2년에 한 번 중계하는 레슬링, 
양궁, 핸드볼과 같은 종목에서 괜찮은 해설자가 나오기는 어렵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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