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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leat (         )
날 짜 (Date): 2004년 6월  9일 수요일 오후 11시 07분 21초
제 목(Title): Re: 정로환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14&article_id=0000032574
[추억으로 읽는 약 이야기] 러시아를 정복한 ‘정로환’  
 
(전략)
현재 국내에서 정로환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두 곳. 동성제약과 보령제약이다.
동성제약은 창업주 이선규 회장(78)이 일본에서 제제기술을 도입, 지난 72년 봄 
국내사로는 처음 정로환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대신 이름은 일본의 것과 
구별하기 위해 정로환(正露丸)이라 지었다. 
(중략)
정로환은 한때 식초에 녹여 사용하는 무좀약으로도 애용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동성제약은 이후 ‘고약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표면에 당의를 
입힌 ‘정로환 당의정’까지 출시했지만 요즘엔 연매출이 30억원에 불과, 
화려했던 과거의 영화(榮華)를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
동성측은 이를 지난 96년부터 보령제약이 정로환과 정로환 당의정 생산에 
가세하면서 약값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양 제약사는 
한때 정로환의 상표권을 둘러싸고 지루한 법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싸움은 지난 96년 3월 당국이 ‘보령정로환 당의정’을 허가하자 동성제약이 
‘명칭이 동일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촉발됐으나 99년 12월 대법원이 
‘상품을 혼동할 우려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일단락됐다. 이 사건은 양사간에 
깊은 앙금을 남겼다.
■정로환, 그 숨겨진 비화 
정로환은 원래 일제침략기부터 널리 알려진 배탈·설사의 명약이었다.

러·일전쟁(1904년 2월∼1905년 9월)이 한창일 무렵, 러시아의 세력을 중국에서 
몰아내기 위해 만주로 출정한 일본군들이 며칠만에 죽어나가기 일쑤였다. 
일본에서 건강한 병사들을 골라 보냈지만 시체로 돌아오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죽은 병사들을 유심히 관찰한 끝에 사망원인이 만주의 수질이 나빠서 
생긴 설사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일왕은 “하루 빨리 배탈·설사를 멈추게 하는 좋은 약을 
만드는 것이 보국하는 길이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이라며 전국에 
칙명(勅命)을 내렸다.

일왕의 한마디가 목숨과도 같았던 당시 일본 제약사들은 앞다퉈 약을 만들어 
바쳤는데 그 종류가 무려 수천가지에 달했다. 그중 다이코신약에서 만든 약은 
그 효능이 매우 우수해 이 약을 복용한 만주의 일본군사들은 그 이후 더 이상 
배탈·설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왕은 이후 이 약의 이름을 ‘일본이 러시아를 물리치는데 공이 큰 
약이었다’고 해서 칠정(征)과 러시아를 의미하는 일본식 발음 이슬로(露)자를 
사용해 ‘정로환(征露丸)’이라 지었다.

올해로 98년이 된 ‘정로환’은 그 장구한 세월만큼이나 많은 비화(秘話)를 
간직하고 있다.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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