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un ] in KIDS 글 쓴 이(By): miso74 () 날 짜 (Date): 2004년 5월 27일 목요일 오후 01시 41분 32초 제 목(Title): Re: 스승의날 학생의 편지 박ㅇㅇ란 친구가 애벌레를 가져왔는데 나비가 됐어요. 친구들이 많이 나비를 관찰하고 있어요. 전 선생님이 보고 싶어요. 선생님을 생각만 하면 화났을 때 기분이 풀려요. 선생님, 이 편지지의 줄은 25줄이에요. 선생님은 읽기 힘드시 겠어요. 사랑해요! 2004. 5. 14. ㅇㅇ 올림 -- 제가 보기에 저 편지의 핵심은 "이 편지지의 줄은 25줄이에요." 인 듯 싶어요. 자기 자신은 더 쓰고 싶지만, 편지지의 줄이 25줄 밖에 안되어 어쩔 수 없이 그만 써야 한다는거죠.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를 잘 나타내주는 문장이라 할 수 있겠네요. 더욱이 누구는 25줄짜리 편지지를 쓰고 누구는 50줄짜리 대용량 편지지를 쓴다는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한과 원망도 서려 있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