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un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4년 4월 4일 일요일 오전 05시 11분 13초 제 목(Title): Re: 명품 네 위.화.감... 이거 중요한 단어 입니다. 어쩌면 명품의 목적 자체가 잘난 체 하는 데 있는 거고 남에게 위화감과 부러움을 일으키는 데 있습니다. 14만원 지우개는 낭비가 아니라 부유층의 합리적인 과시적소비입니다. 우리나라 평균소득이 2만불이 된다고 위화감이 없어지고 명품이 대중화 될까요? 14만원짜리 지우개를 누구나 가지게 되면 그다음엔 140만원 짜리 초명품 지우개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굳이 베블렌의 '유한계급론(Theory of Leisure Class)'를 장황하게 언급하지 않더라도 아무리 평균소득이 늘더라도 사회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위화감이나 과시적 소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위화감의 근원은 서로 평등하지 않은 것을 평등하다고 보기 때문 입니다. 인간적으로는 평등해도 시장과 사회에서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화감과 불평등이야 말로 경쟁을 유발하고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는 근본적 동력이 아닐까요? 부자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할수 없다면 왜 이들이 돈을 더 벌려고 활발하게 투자하고 사업을 하려 들겠습니까? 오히려 진정한 부자는 과시할 필요가 없으니 검소하게 삽니다. 미국 최고의 기업인 월마트의 회장은 밴트럭을 타고 다닙니다. 자기가 가진 것이나 쓰는 것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찾는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 질수 없습니다 탄탈로스의 갈증과 배고픔으로 벗어나는 길은 포도를 따먹어서가 아니라 그 포도가 환상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비로소 갈증이 사라집니다. 당장 TV를 끄고 오랫동안 처박아 두었던 CD나 사놓고 읽지 못했던 책을 꺼내 드십시오. 그리고 행복해 지시기 바랍니다. 단, 당신의 봉급이 내년에 크게 오를 것을 기대하는 건 포기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