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un ] in KIDS
글 쓴 이(By): kjk (김 재권)
날 짜 (Date): 1994년09월26일(월) 03시45분55초 KDT
제 목(Title): 슬픈, 그러나 재미있는(?) 이야기


이런 글을 펀란에 올려도 되는지...

슬픈 이야기 거든요..

하지만, 다 읽고나면 ... 히히 :)

그럼 시작해볼까요..

---------------------------------------------------------------------

시대는 60년대 후반 아직 고교 평준화가 되지 않은 시절.

이야기의 주인공 철수는 당시 대구에서도 가장 명문인 경북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수재였다.

참고로 그당시 경북고 - 서울대 이렇게 이어지면

KS마크를 땄다고 하던 때임

물론 생활도 아버지가 조그마한 사업을 하고 계셨기에 남부럽지 않게

할 수 있었고..

이렇듯 좋은 환경에서 6개월을 학교 생활을 했다.

물론 성적은 말할 필요가 없이........

그러나 역시 행복 뒤의 불행..  철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는 그만 그 충격으로 돌아가셨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마저 시름시름 앓으시다가 그만 아버지의 뒤를 따라...

졸지에 외톨이가 되어버린 우리의 철수.

재산마저 압류되어 그냥 길바닥으로...

상황이 이러할질데 학교를 계속 다닌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처음에 학교에서도 많은 배려가 있었으나, 그것도 한두번이지.

요즘은 자기만 잘하면 돈안들이고 공부할 수 있는데 그당시엔 어려운

일이라고 어른들이 가끔씩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의 철수, 역시 학교를 휴학을 했다.

그리고는 이제 무엇을 할건지 생각을 했죠.

학생의 신분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들기도 뭐하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동냥.

깡통을 하나 마련하고는 생각합니다.

`어디서'

한참 생각을 하던 철수는 결정을 했다.

여자들이 동정심이 많고 특히 감성이 풍부한 여고생이.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당장 실행에 옮겼다.

그 당시 경상여고도 명문이라면 명문. 철수는 경상여고 정문 오르막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철수 자신도 학생이고 같은 또래의 여학생 앞이니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깡통만 앞에 내어 놓고는 고개를 푹숙이고 앉아있기만 했다.

역시 생각대로 하루의 끼니를 때울정도의 수입(?)은 있었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여너때와 마찬가지의 자세로 앉아 있는데 나뭇잎같은 것이 자기주위에

떨어지는 것이었다.

무심코 고개를 들어보니 종이 돈이 었다. 500원.

당시 500원이 종이 돈이었고, 물가는 지금의 1/20정도.

철수는 놀랍기도 하고 해서 얼른 고개를 정문 쪽으로 돌렸다.

여학생 한명이 가고 있었고 반사적으로 철수는 그돈을 주워 그녀 앞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이거~~~~'라고 말하고는 그돈을 돌려 준다.

여학생도 의아한 표정으로 `액수가 적어서 그래요' 한다.

`그게 아니라 너무 큰돈이라서... 학생에게는'

`그냥 다 드리는 거예요.'

`안 됩니다. 저는 점심값만 있으면 되요.'

`지금 잔돈이 없어서...'

..............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여학생은 수업시간에 늦을 세라,

또 다른 여학생들도 있고 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럼 쓰고 남은 돈은 하교할때 저주세요'

철수는 그돈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그여학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 여학생이 나오자 잔돈을 돌려 주었고 여학생의 제의로 분식집으로..

여학생은 이반적인 거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렇게 한것이다.

거기서 철수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여학생이 자기와 도기이고,

아버지의 친구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여학생은 아버지에게 말씀드려 공부를 계속 할 수있게 해주겠다고 했고

철수는 그도움으로 다시 복학하여 둘다 대입을 치루었고 철수는 당당히

서울 법대에 입학. 그러나 그여학생은 입시에 실패를 하고 재수를

하게 되었다.

학창 시절 둘은 서로 좋아하게 되었고, 굉장히 가까워졌었다.

그러나 서울과 대구는 거리가 있는지라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철수는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고, 편지 왕래만이 유일한 수단.

처음 한달은 매일 편지를 했었다. 그러나 돌연 철수 쪽에서 편지의 수가

점점 주는 것이다. 여학생은 궁금해지기 시작했으나, 공부 때문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입시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러나 또 실패. 진학은 포기하고 집에서 한동안 쉬기로 했다.

언제부턴가 철수의 편지가 끊어졌다.

연락의 방법이 없는지라 그여학생은 가슴만 앓다가 드디어는 병이 들게

되었다. 집안에서는 영문을 모르고 점점 말라만 가는 그녀를 보고만

있을수 없어 이유를 물어 보았지만 통 대답이 없었다.

급기야 그 여학생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병명은 영양실조.

부유한 집안에서 영양실조라니...

참다 못한 그녀의 오빠가 그여학생의 친한 친구를 만나 자초지종을 듣게되고,

서울로 상경을 했다.

기숙사에 찾아가 보았지만 철수는 없었다. 그여학생의 오빠는 하루 종일을

기숙사 앞에서 기다렸고, 12시가 넘어서야 철수는 돌아왔다.

그 오빠는 철수가 다른 여자를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동생이 죽어가고 있으니 한번만 만나보라고 했고,

한참 생각 끝에 엣날의 은혜도 있고 해서 내려가기로 결정을 했다.

병원에 도착한 그 여학생의 오빠. 철수를 병실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철수가 들어 온것을 안 여학생은 가까이 좀 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녀의 눈에는 벌써 눈물..

철수는 침대 옆으로 갔고, 한동안 둘은 말이 없었다.

침묵은 깬 것은 여학생 쪽이었다.

`철수씨 저 좀 안아주세요'

잠시 망설이는 철수. 그러나 곧 누워있는 그여학생을 일으키고는 안는다.

그 좋던 몸매는 말라서 앙상하기만 했다. 눈을 감는다.

몸이 굉장히 차가웠다.

`좀 더 세게 안아 주세요'

철수는 안은 팔에 힘을 더 주었다.

우지직....

무엇인가 어스러지는 소리.

그 소리에 철수는 눈을 떳고.

아니 아럴수가....




















경상여고 앞에서 깡통을 껴안고 자고 있었던 철수.

아까 그 소리는 깡통을 힘껏 껴안았다가 깡통이 찌그러지는 소리

:)

이상입니다. 어땠어요. 슬프고도 재미있는 이야기..:)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