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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Ugaphite (우  가  )
날 짜 (Date): 2003년 9월 26일 금요일 오전 01시 47분 26초
제 목(Title): Re: 문희준이 안티의 문제점



...다른 데에서 원글과 거기 달린 쓰레드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중 

공감하는 댓글 하나 퍼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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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지인이 프리챌에 글을 올렸더군요.

그 분의 허락을 받고 글 퍼옵니다.

홍문보미 기자의 글을 읽고 쓴 거죠.


글에서 지적한 몇몇 부분은 틀림없이 문희준이 광범위하게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동감하는 바라면, 한국의 락음악 수용자의 
수에 비해 안티 문희준의 수와 정도는 지나치다는 점과 가학적 쾌감이
내포되어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 두가지는 상통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왕따를 대하는 심리가 되겠지요. 현재 문희준이 인터넷상에서
처한 상황은 학급의 왕따가 처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 두명의 
미움으로 시작해서 전체로 번졌고, 이미지가 희화되면서, 일종의 광범위한 
놀려먹기 정서가 형성된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왕따를 대하는 
적의와 언급했던 가학적 쾌감이 결합되었죠. 다시 말하자면, 단초를 제공했다 
할 수 있는 문희준의 (형편없는 음악을 만들어 음반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악을 과장한) 일련의 발언들, 행동들과는 무관하게 이에 대한 분노가 
없는 이들에게도 문희준은 경멸의 대상이 된 이유는 떼거리 심리가 큰 몫을 
한게 사실이라는 말이죠. 여기까지는 이의가 없습니다. 윗글에서 말하고자 한 
것이 이 점이라면 옳은 소리라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하지만, 공감하는 부분을 떠난 다른 부분, 그리고 글 전체를 놓고 봤을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윗글에 대한 제 견해는 "좆까고 자빠졌네" 가 되겠습니다. 
길게 글을 쓰긴 했지만 필자가 죽도록 뱉고 싶은 단어는 오직 한 마디. 
"마초" 이기 때문이죠. 이 "마초"라는 단어가 쓰여지기 위해서 공감이 되는
 의견인 "가학적 쾌감"은 들러리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은 두번째 단락에 담겨 있습니다. 과격하게
축약하자 면 "문희준이 욕을 먹는 이유의 중심에 소녀비하가 있다. 그러므로 
욕을 하는 니들의 본성은 마초야." 가 하고 싶은 이야기죠. 하지만, 정말로 
문희준이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가 "빠순이나 끌고 다니던아이돌 댄스가수가 
감히 락을 한다고 돌아다닌다" 입니까? 몇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1. 앨라니스 모리셋은 그녀의 미국시장 첫 음반 [jagged little pill]을
내기 전까지 댄스음악을 하던 케나다의 아이돌스타였습니다. jagged little 
pill음반이 메가힛을 기록하며, 모리셋이 차세대 대형 여성 락커로 부상하던 
시기, 그녀의 아이돌 전력에 딴지를 거는 락팬들이 있었지만, 음반이 쌓이면서,
그들에 대한 답변은 "개소리 집어쳐"가 됐습니다. 그녀는 당연히 락커입니다. 
모리셋은 여자라구요?


2. 로비 윌리엄스의 예를 들어보죠. 그가 솔로 데뷔 전에 몸담았던 곳은 그 
이름도 유명한, 아이돌 보이밴드의 고전중에 고전인 Take That이죠. 광적인 
소녀팬? 예나 지금이나 전 세계적으로 널리고 널리고 널리고 널리고 널리고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럼 로비 윌리엄스가 "빠순이나 끌고 다니던 아이돌 
가수주제에 지금에 와서엿먹을 놈에 뮤지션이냐?" 하는 의견이 팽배합니까? 
로비 윌리엄스는 인정받는 뮤지션입니다. 아 로비는 감히 락을 하지는 않았군요.
(이부분에 있어서 그의 음악이 다분히 락에 가깝다는 생각이 있지만, 락커라 봐도
무방하다 생각하지만, 넘어가겠습니다.) 국내의 예를 들어보죠.



3. 여기서 늘상 비교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서태지죠. 문희준이 카피하고 
있는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서태지의 안티 역시 만만치 않다구요? 하지만 
서태지는 "왕따"가 되지는 않았지요. 이유는 뭡니까?



언급한 예를 관통하는 한가지는 다름아닌 "실력"입니다. 그 전에 
아이돌 댄스 가수를 했던, 옆차기를 했던 "실력"이 있으면 인정합니다. 
오직 [음악적 능력]이 불만이 있는 자들의 입을 다물게 합니다.



정리합니다. 위에글이 "좆까는 소리"인 이유는 필자가 의도적으로 
사건의 전개 순서를 무시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문희준이 "왕따"가 되갔던 과정을 자명히 알고 있습니다.



1.문희준이 솔로 데뷔를 합니다. 락을 하겠다고 락 음반을 들고 나왔는데 
음악이 형편없습니다. 여기에서 (매우 폐쇄적인) 국내 락 수요층이 
"좆같네..."라는 의견을 피력합니다.


2. 이 좆같은 음반의 주인공되는 자가 일련의 헛소리들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궂이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지점에서 반감이 기폭됩니다.


3. 이 망발을 정리한 소위 "어록"이 인터넷을 떠돌기 시작합니다. 락에 
아주 조금 관심있는 사람이 봐도 기가 찰만한 발언들이 기차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거..되게 웃깁니다. 


4. 디시 인사이드등 몇몇 사이트에서 그를 희화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확산되고
왕<따심리가 자리잡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문희준을 좋아하는 "빠순이"들을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5. 문희준의 소녀팬들과 싫어하는 사람들의 공방이 각 사이트 게시판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납니다. 양쪽의 반감의 골은 더욱 깊어집니다.



물론 위의 진행이 꼭 순서대로 일어났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처음
음반이 나왔을때 부터 문희준의 팬들과 락 수요층은 서로를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이죠. 1번 지점에서부터 싸움은 시작되었을 겁니다. 다만, 3,4번 지점에 
이르러서야 "떼거리 심리"로 문희준을 싫어하게 된 사람들이 개입을 하게 
됩니다.



다시 돌아갑니다. 문희준이 왕따가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소녀비하입니까? 
문희준 본인의 형편없는 실력과 개소리들입니까? 뭐가 먼저인가요? 단지 
빠순이나 끌고 다니는 아이돌 스타 출신으로 락을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대접을 받는겁니까?


이유가 그것 이라면 그 적의는 단지 락 수요층의 소유에서 끝납니다. 락 
수요층이 아니라면, 문희준이 락엔 오케스트라를 하던 농락을 하던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예전에 HOT 활동하던 시절과 다를게 없죠. 문희준이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웃음거리가 되는 이유의 핵심은 "가학적 쾌감"과 "떼거리 
심리"이지 절대 "소녀 비하" 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윗글이 좆까는 소리가 되는 것이며, "마초"라는 말이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는 꼴통 페미가 알면서도 전후 사정을 일부러 무시하고, 
소녀 비하를 운운하고, 처한 사정과 행동이 전혀 다른 (그리고 자기 시각에서 
영 못마땅한) 이효리를 들먹이며 말을 이어가고 있는겁니다.



물론, 글에도 나와있지만, 글을 쓰기 시작한 원인은 불쌍한 자기 동지들 
빠순이라 불리는 여자 아이들을 서포트해주기 위해서리라 생각합니다. 필자의
결론은 결국 마초라 지칭되는 남성성에 대한 적의로 끝나지요. 소녀팬들을 
옹호하려 생각했다면, 이런 글이 아니었어야 합니다. "문희준 좋아하는게 
어때서? 이 마초들아!"가 아니라 "문희준 좋아하는게 어때서? 걔네들 
맘이지."라고 했어야죠. 


쓰다보니 길디 긴 글이 되었네요. 네티즌이 마초여서..는 이유가 아닙니다. 
발단은 문희준 자신에게 있는거죠. 다만, 윗 글에서 언급한대로 "여자아이들의 
것이라면 만만하고 우습게 보는 "마초네티즌"의 성향이 우리안에 존재하는 
것은 통감합니다. 



사족입니다만, 모든 여성 락 팬들을 "그루피"라 지칭하는건 누구 기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루피:들은 확실히 락커와의 섹스를 목적으로 덤비는 여성 
팬을 지칭하는 것이지, "쟤는 여자니까 그루피야"라고 하는 사람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그러던가요? 제가 틀린겁니까?
몰라서 묻는겁니다.



  " ahemsrjtdms skdml qnstls, wkdkdml qkstkdp qnfrhkgks rjtdle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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