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testors (testors) 날 짜 (Date): 2003년 9월 18일 목요일 오후 03시 44분 49초 제 목(Title): [펌] 그동안 참아왔던 남과 여에 관한 질문 뒷북이려나..? 원출처 불명입니다. - Testors ------------------------------------------------ 여자친구끼리 아무리 토론을 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 남자들에 대한 호기심. 이성 에 대한 호기심으로 따지자면 남자들도 마찬가지. 남자 에디터와 여자 에디터가 함 께 작성한 남녀에 관한 호기심 백서. Q 남자들은 처음 사랑했던 여자들을 영원히 가슴에 담고 산다고 들었다. 정말 그런 가? A 왜 안 잊혀지는지 그 이유를 안다면, 우리도 훨씬 수월하게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원래부터가 그런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분 명한 점은 아무리 남자라도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라는 걸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남자들은 옛 애인이 건넸던 편지를 웬만해선 버리지 않지 만, 그렇다고 현재의 연인이 편지를 줬을 때 옛날 여자의 편지를 꺼내서 비교를 한 다거나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Q 여자들은 사랑하는 남자의 세계를 공유하고 싶어한다. 물론 자기 세계를 그 남자 와 공유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서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이 다. 그런데 남자들은 왜 그렇게 비밀이 많은가? 무슨 꿍꿍이가 있길래 그렇게 자기 얘기를 안 하는 건지. 귀찮다는 건가? A 남자의 세계에 대해 이야길 한다면, 아마 여성들은 10분 이내에 비명을 지르거 나 잠들고 말 것이다. 남자의 세계에는 이승엽의 홈런 개수와 벤츠에서 새로 개발한 인공 지능 브레이크 시스템, 여배우 누드 사이트를 해킹하는 방법, 다음 대통령 선 거의 향방 따위가 가득 차 있을 뿐이니까. 미래에 대한 계획, 자아 성찰 같은 걸 원 하고 있다면, 그런 것도 있긴 하다. 하지만 분량이 너무 적어서 한 이틀 밤 정도 공 유하고 나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떨어지고 말 것이다. 자, 그럼 그때부터 바로 그 ‘군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Q 비슷한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여자들이 원하는 건 인생의 진정한 동반자인데 남자들은 어리고 예쁘면 무조건 좋아하는 것 같다. 능력 있고 잘난 남자일수록 더 그 렇다. 정말 왜 그러는 건가, 도대체? A 물론 우리는 말도 통하고, 진지하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 어리고 예쁜 여자를 찾 고 있지만, 그건 아마 여성들이 섹시하고 멋지면서 돈도 많고 착한 남자를 찾는 것 과 같은 수준의 확률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면 어느 쪽을 양보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될 텐데. 교양 없거나 어린 건 언젠가는 성숙할 수 있지만,‘본인 취향이 아닌 외모’ 라는 건 뭐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문제라…. Q 우리도 남자들 마음에 들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개인 적인 차이라는 게 있기야 하겠지만,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는 여자들이 정말 싫은가? A 비교, 폄하, 반농담조의 조롱. 남자는 자존심이 강한 동물이다. 여성의 자존심 문 제가 더 눈에 띄는 것 같지만, 그건 남자들이 자존심 문제를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 문이다. 자존심에 상처 입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또다시 자존심 상하는 일이 다. 그 남자의 존재 가치나 신념에 상처를 입힐 경우, 표시를 냈건 내지 않았건 당 신은 더 이상 ‘상종하기 싫은’ 여자가 된다. Q 정말 남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남자는 여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남자랑 다른가? 한심하게 여자들은 왜 저런 남자를 좋아할까 싶은 남자는 어떤 남자인가? 좋은 남자는 또 어떤 남자인가? A 악의적인 거짓말을 하는 남자, 주목받기 위해 누군가를 조롱하는 남자, 놀기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자, 타인에게 무책임하게 피해를 입히거나 상처를 주고도 태연 한 남자. 이런 인간들은 언젠가 동성들로부터 집단적인 린치(lynch)를 당하게 될 것 이다. 대개 이런 식으로 언변이 번드르르한 인간들이 여성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 다. 좋은 남자는 그 반대다. 신중하고 추진력 있으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남 자. 우리는 이런 남자를 진짜 남자, 형님, 혹은 ‘우리들의 리더’라고 부른다. Q 섹스에 관해서다. 좋아 죽겠다고 따라다니던 남자들이 일단 섹스를 하고 난 후에 는 그 여자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다는 얘기. 그 구닥다리 얘기는 여전히 유효한가? A 섹스를 하고 난 뒤에 관심을 잃는다는 것은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 흥미를 잃었 다는 뜻이 아니라, 그 여성과 성적으로 잘 안 맞는다는 것을 발견했거나, 여성이 섹 스를 억지로 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 혹은 회피하는 경우일 것이다. 남자에게 섹스 는 매우 중요하다. Q ‘그녀가 가녀린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낄 때’뭐 그런 거 있지 않나. 별 거 아닌데 남자들 눈에 여자들이 너무 예뻐 보일 때. 여자들은 잘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떨 때인지 살짝 알려주면 좋겠다. 기왕이면 몸매가 섹시하다거나 하는 게 아닌데도 여자가 섹시해 보일 때를 알려주면 큰 도움이 되겠다. A 자신의 일에 몰두해 있을 때, 전화를 걸어 협의를 하거나, 당차게 택시를 잡는 그런 모습. 혹은 아기들에게 다정하게 이야기를 걸거나, 산책하면서 하늘을 바라볼 때. 여러 사람마다 의견은 너무 다르다. 밴드 반창고를 바른 팔목이 섹시하다고 말 하는 사람도 있었다. Q 남자들끼리 모이면 여자 얘기 하는 거 다 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건가? 그 수위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있을 때는 친구들이랑 그녀에 관한 어떤 얘기를 하는가? A 정말 내 친구가 사랑하는 그녀라면, 그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가급적 묻지도 않 고 말하지 않기, 이것은 남자들 사이에서의 불문율이다. 지나가면서 이야기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내 애인은 이런 점이 싫고 이런 건 좋아 따위를 시시콜콜 늘어놓는 놈이라면 꽤 형편없는 놈 취급을 당하고 말 것이다. 친구의 애인을 통한 소개팅 가 능 여부 정도가 최대의 화제인 듯. Q 진짜 괜찮은 여자들이 주로 싱글인 사실을 아는가? 여자로도, 사람으로도 최고인 사람들은 제쳐두고 여우처럼 앙큼하게 남자들을 호리는 못된 여자들한테만 관심이 있 는 남자들. 이유가 뭔가? A 그건 남자의 문제가 아닌 듯한데. 일부의 적극적인 남자가 대부분 소극적인 여자 를 사귀고, 적극적인 여자 일부에게 소극적인 남자 대부분이 넘어가는 건 사회적 현 상일 뿐이다. 스스로가‘사람으로도 여자로도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여우처럼 앙큼 하게 호리러 나가는 게’좋을 것이다. 안 그러다간’늑대처럼 엉큼하게 호리러 오는’ 남자에게 넘어가는 운명이 될 테니까. Q 남자들이 여자한테 하는 제일 흔한 거짓말 세 개만 가르쳐주기 바란다. A 1 미안해, 회의 중이어서 전화를 못 받았어. 2 네가 제일 예뻐. 3 진짜야, 거짓말 아니야. Q 그 쾌쾌한 냄새 있지 않은가. 남자들만 모인 학교 열람실 같은 곳에서 나는. 안 씻는 건가? 괴롭지 않나? 체취라고 해주기 민망한 그 냄새, 어떻게 좀 안 될까? A 현대 수도 문명이 보편화된 이 시기에 안 씻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 남자 한 명 만을 만날 때 그런 냄새가 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남자가 많이 모인 데서 나는 냄새를 견디기 힘들다면 그런 곳에 안 가는 수밖에. 모인 사람 가운데는 땀이 많거 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꼭 있게 마련이다. 모든 남성 커뮤니티에 샤워 설치를 법 제화할 수는 없는 거니까. Q 남자들은 화장실 갔다가 정말 빨리 나오는 것 같다. 과연 다들 손을 씻고 나오기 는 하는 건지. 솔직히 걱정스러울 때도 있다. 혹시… A 음…. 솔직히 말하자면 안 씻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남자는 구조 상 매우 신속하고 깔끔하게 일 처리를 한다. 하지만 어찌됐건, 데이트하는 중에는 100퍼센트 씻으니 걱정들은 놓으시라. 별로 위로가 안 되나. Q 음란 사이트나 잡지에 목숨 거는 남자들 보면 얼마나 한심한지 모른다. 윤리적인 문제? 좋다. 접어두자. 하지만 그런 거 보고 나면 스스로도 기분 나쁘지 않나? 여자 친구 멀쩡하게 놔두고 정말 그런 거 보구 흥분이 된단 말인가? A 잡지에 나오는 여자는 필요할 때 바쁘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일단 하나 확실하게 하고 싶은 점. 잡지에 나오는 벗은 여자는‘여자친구 대용’이 아니라, 그냥 벗은 여자일 뿐이다. 아이돌 스타를 보는 여고생들의 심리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흥분은… 언제나는 아니지만 가끔 약효를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인 정한다. Q 왜 그렇게 기계에 돈 들이는 걸 좋아하나? PDA나 컴퓨터는 그렇다 치고, 다 큰 어른들이 오락기 바꾸는 데 집착하는 것은 정말 신기하다. A 오락에 매료되는 것을 ‘어리다’고 말한다면 성급한 판단. 이제 연간 수조원의 돈 이 단순히‘성인이 최대한 재미를 느끼게끔 하기 위해’ 투자되고 있다. 그렇게 계산 된 것이 어떻게 재미가 없을 수 있을까. 여타의 기계에 남자들이 매료되는 것은‘연 장’과 ‘도구’가 원시 시대부터 지금까지 남성들을 매료시켜왔다는 사실의 연장선이 다. Q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맛있는 차 마시면서 조용히 얘기할 수 있는 카페는 왜 그렇 게 싫어하는지. 술 안 마시면 정말 말이 안 나오나? A 커피나 차는 한 잔밖에 못 마시니까 아껴서 마셔야 하는데, 그게 짜증스럽다. 술 은 2병, 3병, 10병도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남자들은 아무래도 말주변이 별로라서, 100cc 차 한 잔으로 서너 시간 동안 100번은 마주치게 될 불편한 침묵 을 메울 재간이 없다. Q 우리에겐 절대 안 보여주는 그것 말인데, 여자들은 핸드백 속에 무엇을 넣어 다니 는 걸까? A 우리도 잘 모를 때가 많다. 책가방 쌀 때 망설이다 빼놓았던 책이 그날 수업 시 간에 꼭 필요했던 것과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된다. 핸드백은 보기보다 아주 많은 물 건이 들어가는 유용한 제품인 탓에 혹시 당신들과 우리를 동시에 당황하게 하는 물 건이 나올까 걱정돼서 그렇다. 아마 앞으로도 우리의 핸드백 속을 구경하는 것은 포 기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Q 왜 여자들은 화장실을 같이 가는가? 혹시 같은 칸에 동시에 들어가기도 하는가? A 여자들을 좀더 관찰해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런 엉성한 관찰력으로는 죽을 때 까지 여자를 이해할 수 없다. 물론 화장실에 함께 갈 때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여 자들은 어디든지 같이 다니기를 좋아한다. 의존적이라고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경험 을 공유하고 싶어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화장실에서 같은 칸에 동시에 들어가냐구? 우리는 변태가 아니다. 왜 그런 상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은 없다. Q 동성과 손을 잡고 다니곤 하는데, 그거 좀 이상하지 않은가? 참고로 남자들 사이 에서 3초 이상의 악수는 ‘위험한 행동’이다. A 동의한다. 아마도 친밀함을 스킨십으로 표현하는 여자들의 속성이 여학교라는 동 성만의 공간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습관이 아닌가 싶다. 특히 외국인들이 보기에 한 국은 레즈비언의 천국처럼 보인다는 것도 안다. 점점 더 많은 여자들이 이런 여자들 끼리의 스킨십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친한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미는데 매몰차게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Q 이상한 잡지 본다고 짐승 취급당한 경험들이 있다. 그러고 보면 여자들은 야한 생 각을 전혀 안 하는 것 같은데? A 무슨 그런 서운한 말씀을. 여자들도 야한 상상 한다. 우리도 사람이다. 다만 동 물 실험하는 것도 아니고 섹스, 그것도 대부분은 과장되고 억지스럽게 부풀려진 섹 스에 매달리는 남자들을 한심하게 생각하기는 한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빨간책’은 중학교 때 떼는 것 아닌가? Q 귀기울여 듣다 보면 나름대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군대 얘기가 정말 그렇 게 재미없나? A 여자들이 스킨 케어나 네일 케어에 대해 수다 떠는 것을 10분 이상 들어본 적 있나? 그 다음에 다시 얘기해보도록 하자. Q 데이트할 때는 20분만 걸어도 다리 아픈 그녀가, 쇼핑할 때는 어찌 지칠 줄을 모 르는 것인가? A 이유가 뭘까? 쇼핑할 동안에는 결코 지치지 않게 만드는 호르몬 같은 것이 여자 들의 몸에서 분비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쇼핑은 신나지 않나? 특히 자기 관심 분야의 새 물건들을 둘러볼 때 말이다. Q 여자끼리 만나서 무슨 이야길 하나? 혹시 주변 남자들을 잔인하게 품평하는 건 가? A 물론 주변 남자들에 대한 날카로운 품평회의 자리가 마련되기도 한다. 위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남자들만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최신 노트북 메모리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방대한 품평회용 주제 리스트를 보유하 고 있다. 남자, 여자, 꿈, 사랑, 섹스 등등. Q 남자의 배 나온 것도 싫고, 근육 나온 것도 싫고, 아무것도 안 나온 것도 싫다니. ‘몸매가 적당한’ 이라는 형용사는 답이 될 수 없다. 대체 뭐가 적당한 건가? A 어차피 저마다 다른 여자들의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물론 한 여자의 취향에 맞추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여자 들도 ‘몸매가 적당한’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 Q‘적극적으로 접근해줬으면 한다’와‘콧대 높은 남자가 접근하는 남자보다 멋지다’ 는 모순된 두 명제는 대체 어떤 심리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양립하는가. A 타이밍이다. 처음부터 치근덕거리는 남자는 질색이다. 여자가 호기심을 보일 때 까지 뜸을 들일 줄 아는 남자가 흔히 말하는‘선수’아니겠는가. 다만 너무 오래 무 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남자는 이쪽에서도 사양한다. 쉽지 않은 문제다. 남녀 관계라 는 게 원래 그런 거 아닌가. Q 끝내 버림받더라도 착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에게 매혹된다는데, 그거 사실인가? 원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변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A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착하고도 멋진 남자가 드물어서 그런 거니까 남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두루두루 훌륭한 남자가 착하기까지 한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변 신은 권하고 싶지 않다. 멋지지도 않으면서 나쁘기까지 한 남자가 되겠다는 말이지 않나? Q 여자들의 비언어적 신호는 남자로서 거의 수신 불능. 호감이 가는 남자에게 당신 네가 은근히 취하는 뭔가 전형적인 징후 같은 건 없나? A 고급 기술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여자가 어떤 남자에 대해 느끼는 호감까지 감 지해낼 수 있다면 당신은 주변 남자들의 정신적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다. 하지만 여자들은 자기 마음을 자기 자신도 모를 때가 있는 만큼 전형적인 징후를 알려주기 는 어렵다.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한데 나한테만 툴툴거린다거나, 내 옷차림과 말투 에 참견을 많이 할 때, 그녀와 가까운 누군가로부터 뜬금없이 그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질문자는 스파이일 확률이 높다). 한번쯤 그녀의 호감을 의심해볼 수 있 다. Q 소개팅을 하면 왜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는가? 맘에 들어도 꾹 참고 기다리는 이 유가 뭔가? A 남자들이 먼저 시작한 일이란 생각은 안 드나?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우리가 먼 저 연락하면 드세다고 할 것 아닌가.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 먼저 연락했다 가 손해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큰맘먹고 쿨하게 연락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아직 여자로부터 먼저 연락받아본 적이 없는가? 그렇다면 헬스 클럽 회원권을 끊거나, 애용하는 브랜드 취향을 바꿔보는 것이 좋겠다. 괜찮은 미용실을 소개받고 싶다면 언제든지 연락하기 바란다. Q 데이트하면서“아무거나 먹자”나“네가 알아서 해”를 연발하는 건 남자의 선택권 을 존중하는 것인가? 아니면 귀찮아서 그러는 건가? 그것도 아니면, 우리의 선택에 대해 투덜거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인가? A 인정한다. 대개‘해당 사항 있음’이다. 이해해주기 바란다. 남자들이 우리를 좌지 우지하기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섬세하게 배려하고 마음을 헤아려줄 때 우리 마음 속에는 당신들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시청 앞 분수처럼 샘솟는다. 혹시 위로가 됐는 가? Q 무심코 하는 남자의 행동 중 최악이라 여겨지는 것은? 코 후비는 것 말고. A 워낙 경우의 수가 많아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다. 화장실 나오면서 지퍼 올리는 남자, 발레 레슨받은 사람처럼 지하철에서 다리 벌리고 앉는 남자, 술 취한 채 전봇 대 뒤에 숨어서 소변 보는 남자 등등 지면 관계상 다 밝힐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 다. 개인적으로는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끌어올린 가래침을 길에 뱉는 남자도 빼놓 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Q 개인적 취향을 초월한 범인류적 차원에서, 여성들이 무조건 싫어지는 남자의 외모 타입은? A 이미 짐작했겠지만 확률적으로 볼 때 대머리가 아닐까 한다. 남자들의 외모는 변 주의 가능성이 적은 관계로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남자의 검은 머 리 색은 탈모 현상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본의 아니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숨 기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 특히 빨래처럼 널거나, 뭔가를 바르는 행위, 기르는 행위 등은 자제해주기 바란다. Q‘헌신이 애정을 불러온다’,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다’,치근덕거려서 재수 없다’ 는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지는 것인가? 결국 다 비슷한 행동임에도 누가 하느냐에 따 라 전혀 다른 평가가 나던데. A 맞다. 더 이상 설명 필요한가? ‘이쁜’ 놈은 무슨 짓을 해도 ‘이쁜’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