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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吝)
날 짜 (Date): 1994년09월16일(금) 10시28분25초 KDT
제 목(Title): [황당녀12] 새벽을 머금은 여자가 아름답다




너무 길어서 지루하실 지 모르겠네여~ 그냥 하나로 올릴께여~



새벽을 머금은 여자가 아름답다!!??




으잉?? 저게 뭔 뜻이다냐...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건 말이죠....저에겐 한

가지 환상이 있었어요...

밤새 콜콜 자고 아침에 상쾌한 공기와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기지개를 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얼굴을 본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하는 생각이었죠.



저기 위에서 좋아한다는 표현을 쓴것은, 사랑 까지는 아니구, 그냥 제가 따르는

누나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그건 제가 학부때, 조인트 써클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전 그 누나를 굉장히 따랐어요..나이 차라는 것때문에, 전혀 사랑이라

고는 생각하지 못했죠...그 누나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목욕탕과 화장실만

제외하곤 다 따라다녔어여...나에게 너무 잘 대해줬기 때문이죠. 물론 귀여운

후배로....



다른 써클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여름엔 바다로 엠티를 떠났어요...동해 바다의

풀른 물결과 갈매기가 끼룩 끼룩 하는 자연을 만끽하구...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구...결속도 다지구...거기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도 그 누나 옆에만 앉았어여~

전 누나가 없기 때문에, 또 식구가 아니면서 제게 그만큼 관심을 보여준 여자는

그 누나뿐이었기 때문에 정말 항상 누나와 함께 있었으면 조케따...하고 생각했어

여...그렇다고 해서 뭐, 어떻게 하고자 한 건 아니구...단지 바라만봐도 하루해가

지는 줄 몰랐죠...



낮에는 바닷가에서 뛰어놀구, 식사때는 막 차려 먹구, 어쩌면어렸을 때의 소꿉 장난

같기두 하구...그런 추억들 없으세여??? 있자나여~~~ 동네에서 젤루 맘에 드는 여자

애하구 너는 각시, 나는 신랑하면서 막 빨간 벽돌은 고춧가루, 구정물은 간장, 모래

는 밥, 풀때기는 반찬..하면서 재밌게 논거 기억안나여???? 그리구, 집에서 하는

소꿉 장난이면, "여보...이제 그만 잡시다..." 하면서 그 자리에 픽~ 쓰러졌다가

오분도 안되서 일어나가지구는 "아..잘잤다...출근해야지...아침 밥줘.." 그러면,

여자애는 "네..잘 주무셧어요...여기 벌써 차려놨어요.." 하면서 밥주구...왠 새끼

줄 목에 걸구 넥타이라고 하고는 잠시 나갔다 오구...정말 아름다운 추억들이엇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아가게 되구, 또 그럴 기회도 대입

에 의해 박탈되는 거, 정말 서운한 일이예요. 그 엠티는 저에게 쫌이라도 그런 기

억을 생각나게 하는 거였어여...이제 밤이예요...모두 다 재밌게 놀구, 캠프 화이어

도 하구, 노래 자랑도 하구....시간은 11시가 넘었네여~~ 불은 다 꺼지구, 좀 남은

불티만 하늘로 날라가고 잇어여~~~ 오늘 불티는 정말 수고를 많이 해줬어여~..우리

가 잼있게 노는데.....불티야 고마워...꼭 다시 돌아와....내년에 보자...그렇게

있다가, 가져온 돗자리에 누워서 하늘을 봤어여~~~ 서울서는 정말 볼 수 없는 별이

여기선 너무 많이 보여여~~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누나 별, 내 별 하나, 누나 별

하나, 내 별 둘, 누나 별 둘....이렇게 저거 이쁘다...젤루 큰거 차자봐..하면서

그냥 누워서 하늘만 바라봤죠...저렇게 빛나는 하늘은 정말 서울서는 본 적이 없어

여...저게 은하순가...가끔은 하늘을 가로질러 가는 빛(꼭 별같아여~)을 보면서

저건 별똥일까?? 아님...인공 위성일까...아마 인공위성일 꺼라구 생각했어여...



다른 사람들도, 너무 늦어서인지 다 텐트 속에 들어가 자구, 우린 잘 데를 찾아

이 텐트 저 텐트 기웃거리는데, 어캐 된 사람들이 남녀 칠세 부동석이구 뭐구 그냥

포개져서 자구 있어여....다들 너무 피곤해서 얘기하다 그냥 자는 거였죠..우리도

그래도 좀 빈 텐트를 찾아서 겨우 비집고 들어갔어여...두 사람이 눕기엔 너무나

좁은 공간이라, 누나 혼자 눕게 하구, 난 그냥 쭈그리고 앉아서 잠들고 있는 누나를

보고만 있었죠...그렇게 몇 시간이나 지났는 지 몰라여...아마 나도 깜빡 잠이 들었

나 봐여..밖은 벌써 밝았고, 아직도 사람들은 일어날 줄을 몰랐죠.




내가좋아하는 누나는 저기서 엎어져 자구 있더군요....아마 남자구 여자구 중요한게

앞쪽에 많아서 저렇게 자는 건가봐여~ 동물과 인간의 차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어여~

그 중 성에서는 체위문제....대면체위라는 게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거여여~

근데여...이상하죠?? 얼마전에...개 두마리가 대면 체위를 구사하고 있는 걸 봤어

여....암만해도 그 개는 주인을 보구 배운 건 가봐요...참 신기하죠??? 여하튼..

그 누나는 고개를 저쪽으로 하고 있더군요...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눈뜨자마자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죠?? 이제 그걸 이룰 수 있게 됐어여~ 비록 나보다 늙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어...근데...누나가 어떻게 알았는지...제쪽으

로 고개를 돌리네여.....















악!!!!!!! 왠 괴물인감??? 잠도 제대로 못자서 퉁퉁 부었구여~...화장은 어캐 된게,

반쪽만 지워졌어여~...아수라가 현신하면 저렇게 되나보다....무서버...저 얼굴이

그 얼굴인가??? 난 세상에 나서 첨보는 얼굴이야....흑흑....내 환상은 다 깨졌어여.

그 때 전 결심했어여~ 나중에 결혼하면 절대루 와이프보다 일찍 일어나지 않기루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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