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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elfie (Lorraine)
날 짜 (Date): 2003년 5월 10일 토요일 오후 11시 36분 31초
제 목(Title): [펌]응급실에 실려갔던 기억.


[이런거 써두 되나?] 응급실에 실려갔던 기억   
 
  2003/05/08 22:07 | reedyfox ( 허승혁 ) | 조회 5693  
 
 다음은 액면 100% 실화다. 일언의 거짓도 없음을 밝힌다. 




국딩 4학년 때의 일이다. 

얼핏 기억하기로 농심라면을 손수 끓여 가지고 맛나게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는 것이었다. 

배탈처럼 싸~ 하게 아픈 게 아니라 

창자 깊은 곳에서 고통이 밀려왔고 

10분쯤 뒤에는 숫제 창자를 쥐어뜯는 것 같았다. 

너무 아파서 '엄마! 엄마아아아아!!!!'하고 외마디 비명을 지른뒤 

쓰러졌다......(고 엄니가 나중에 그러시더라.) 



우야간에 나는 혼수상태에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도착했다. 

응급처치가 이루어졌고 얼마간의 고통이 경감된 뒤에야 나는 

제 힘으로 자리에 앉아있을 정도로 기력을 차렸다. 

엄니께서는 "맹장 아녀? 맹장 아녀?" 하고 울먹거리셨고, 

나는 이게 TV에서만 보아오던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의 심정인가고 

어린 마음에도 비장한 표정을 담담하게 지어보였다. 



이윽고 의사선생님이 계시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앉으시고 제 설명을 들으세요." 

의사선생님은 엑스레이 필름을 그 뭐냐.... 형광등 비치는 하얀....거시기..... 

암튼 거기다가 끼웠다. (뭐 말하는지 알지?) 

"상태가 무척 안 좋습니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의사선생님은 착잡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그때 진짜 긴장됐다. 무슨 병이길래.....그리도 상태가.......-_- 




의사선생님은 잠시 침묵하시더니 엑스레이 필름을 가리키시며 말을 이었다. 

"여기 보이는 시커먼게 전부 똥입니다. 변비가 얼마나 심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 똥이 차면 사람이 죽습니다. 시급히 변비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젠장......-_- 

평생 그때만큼 쪽팔렸던 적은 없었다. 상상이 가는가? "이게 전부 똥입니다." 

그냥 살짝 귀띔만 해줄수도 있었을텐데.... 간호사도 보는 앞에서....으흑;;; 

(물론 그 이후로 철저한 1일1배변을 통해 두 번 다시 그런일이 없음이다.)   
 




                                        언어의 신성한 베일에 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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