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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elfie (Lorraine)
날 짜 (Date): 2003년 5월  7일 수요일 오후 11시 23분 33초
제 목(Title): [펌]쫄쫄면 사용기.


쫄쫄면 사용기.   
 
  2003/04/30 16:25 | 월화난영 ( 김진환 ) | 조회 7974  
 
 유머란 사람들이 하도 쫄쫄면, 쫄쫄면, 쫄쫄거리기에-_- 저도 도대체 뭔가 
하고 

사 먹어봤습니다. 생각없이 집어들어서 계산하는데, 750원-_-; 팔도 비빔면보다 

200원이나 더 비싼 가격에 잠시 흠칫거렸습니다.; 허나, 이 라면이 팔도 
비빔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꿈의 비빔면-_-이란 생각이 들어 눈물을 

머금고 샀지만... 확실히 비싸요, 가격은.;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 비빔면의 위치란 가히 독보적인 것이지요. 오뚜기가 
비슷한 

모양새, 비슷한 푸른 컬러의 제품을 선보여서 그 인기에 편승해보려는 듯 
했지만, 

정작 사용자들에게 그리 큰 호응은 얻지 못했지요. 허나 쫄쫄면은 오뚜기와 
달리 

팔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을 외피에 차용했습니다. 팔도로 인하여 

사용자들에게 굳어진 고정관념 '비빔면의 외피는 푸른색이여야 한다'는 개념을 

비웃듯-_- 당돌하게 진홍의 컬러를 채용했군요. 외피부터 조또 매울 것 같은 

기분을 슬슬 느끼게 됩니다.; 


내용물은 총 3개 입니다. 페이스트 스프 한 봉, 건더기 스프 한 봉, 유탕면 
하나. 

라면에서 가장 중요한 유탕면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진한 노란색을 띈 얇은 

면발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신발나게-_- 단단합니다. 팔도의 그것이 조금만 
힘을 

줘도 부스러져 버리는 것에 비하면 굉장한 강도라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씹어먹을 

거리는 절대 못됩니다.; 

페이스트 스프는 팔도의 그것과는 다르게 불투명의 붉은 포장 안에 들어있으며, 

팔도보다는 조금 양이 많아 보이는 듯 합니다. 스프의 외피 또한 조또 매울 것 

같다는 기분을 줍니다.-_- 시뻘개가지고서는..;;; 

그리고 쫄쫄면은 팔도와는 다른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바로 건더기 

스프의 존재입니다. 이 건더기 스프가 팔도와 쫄쫄의 가격차의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허나, 개인적으로는 이 스프의 존재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는데 

비빔면의 특성상 아무래도 이런 건야채의 첨가는 그리 좋은 선택이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끓일 때 심히 불편합니다. 


건더기 스프가 없다면 애초에 안 넣을것을-_- 왜 하필이면 넣어가지고 나중에 

면을 헹굴 때 심히 귀찮아집니다. 냉수에 면을 헹구고 물을 따라버리고, 그러한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건더기가 소실됩니다. 건더기 스프의 
첨가로서 

안 그래도 타 라면류에 비해서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비빔면인데, 쫄쫄면의 

경우 더 복잡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차라리 과감하게 건더기 스프를 

없애버리고 대신 200원 깎는게 더 낳을 듯 보이는군요. 


그리하여 완성된 면발은 굉장히 쫄깃거리는 게, 일단 스프를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 

몇 가닥 집어먹어보았습니다만, 약간 질기다는 인상도 주는 군요. 허나 
제품명이 

쫄쫄면이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이것이야말로 제품명에 부합하는 제품의 
특성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여튼 스프를 넣고, 비벼보았습니다. 팔도와 비슷한 스프인 듯 보이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팔도의 스프보다는 기름기가 좀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이것이 바로 시즈닝 오일 2307 같군요.-_-(제품 참조) 


사람들이 이 쫄쫄면에 대해 상당히 맵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제 생각은... 


... 조또, 더럽게-_-, 진짜 더럽게 맵다는 것입니다.; 아, 신발. 욕 나옵니다.; 

이거 장난 아니에요. 진짜 장난 아닙니다. 팔도 보다 2.2 배 정도 더 맵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거 먹으면서 물을 얼마나 처먹었는지 모릅니다. 

너무 매운 나머지, 뭐 매콤하고 짜고, 뭐 그런거 못 느낍니다. 

걍 매운 맛에 묻혀버립니다. 걍 더럽게 매운 맛만 느껴집니다.-_- 


다만 맵긴 한데, 또 그럭저럭 꽤나 맛이 있습니다. 허나 막판에 가면 맛있다, 
는 

생각조차 매운 맛에 묻혀버립니다.-_- 다시 말하지만 이거 진짜 장난아닙니다. 

허나 초반의 그 맛있음을 후반까지도 매운맛에 묻혀지지 않은채, 이어나갈 수 

있다면 나름대로 팔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장맛이 이 정도로 매운 상태라면, 일부의 매니아층을 제외한 다수의 유저들에게 

그다지 어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출시된지 1개월도 안된 제품이고 하니 농심측의 차후 패치를 

기대해봅니다. 뭐 그럭저럭 맛은 있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돈 내고 

베타테스트를 받는 기분이 들어 좀 우울합니다.; 내 750원... 

적어도 가격의 인하와 매운맛 약화의 패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팔도가 

상당부분을 점유한 비빔면 시장에 농심의 깃발을 휘날리기에는 힘들 듯 

보입니다. 낭심... 아니 농심의 현명한 처사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바입니다. 


그나저나 쫄쫄면.. 그나마 나우니까 이렇게 알고 사먹지, 다른 사람들은 뭐 

알기나 하겠습니까. 농심은 야심차게 내놓은 이 라면에 대해 홍보하지 않을 

생각인가요..-_- 

빨리 광고나 하나 만들어 방영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쫄쫄면을 먹는 안정환 선수의 모습과 함께 

"면발이 장난이 아닌데?" 하면서 '팔도보다 쫄쫄' 이라는 멘트를 넣었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쫄쫄면이 자랑해야 할 것은 극도의 매운맛이 아니라, 

바로 테니스공 같은 면발의 탄력이니 말입니다.; 


(여담인데, 쫄쫄면의 나트륨 함유량은 1268mg로서, 팔도의 3200mg과 굉장히 

커다란 격차를 보이는군요. 영양 배분은 쫄쫄면이 팔도보다 더 낫게 이루어진듯 

보입니다.) 

(음..-_- 쫄쫄면은 유탕면이 아니라, 호화건면류-_- 라는 것이었군요. 

물론 팔도는 유탕면이긴 합니다만.. 호화건면류라는 것은 건면의 일종인지?; 

그렇다면 안튀긴 면이라는 건가요. 소위 당면같은 것입니까.-_-? 

그래서 그렇게 딱딱했는지도..) 



       이게 My Sign 이라는거지. 예전에는 여기에 일어를 써놓았지.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하기 싫어졌어. 한글도 괜찮잖아? 
       그래서 이 놈의 마이사인이라는거... 2년만에 바꾼다.-_-;  



                                        언어의 신성한 베일에 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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