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3년 5월 4일 일요일 오전 06시 24분 29초 제 목(Title): 추리 문제의 답 하나.. 일요일이라 심심해서 답안을 하나 제시 합니다. 평가해 주시길.. ------------------------------------------------ 이 화가는 실은 간첩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미술 유학시절 포섭된 후 귀국한 고정 간첩이죠. 화가가 가진 오천원 짜리는 돈으로 위장한 비밀지령서였습니다 조직의 공작자금을 전달하기 위한 스위스은행 비밀구좌 암호와 비밀전문이 특수화학처리를 해야만 보이는 비밀잉크로 안보이게 적힌거죠. 물론 이건 화가가 만든게 아니고 자기도 전달받은 것이고 제 날짜에 전달되지 않으면 대단히 중요한 공작이 실패하고 조직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국내 간첩 총책임자인 핫도그 노점상 주인에게 이것을 전달하러 온거지요.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위장을 위해 지갑을 수표로 채우고 여자친구를 동반하고 왔고요. 이걸 노점상 주인에게 주고 대신 역시 천원짜리 돈으로 위장한 비밀전문을 받아 다른 고정간첩인 치과의사에게 오후에 전달하는 것이 임무였죠. 그런데 전달하려고 돈을 꺼내본 순간, 뭔가 이상한 겁니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건 보통 오천원 짜리였던 겁니다! 원래 비밀잉크라 보통사람은 절대 구분 못하지만 화가와 같이 색채 감각이 극도로 예민한 사람이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차이가 나거든요. 만약에 이것을 잃어버리면 조직에 엄청난 타격이고 자기는 다른 조직원들 손에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건 물론이요 가족까지 몰살이죠. 잘 생각해보니 어제 근처에서 귀국축하를 위해 모였던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술김에 비밀전문이 적힌 돈을 보통 돈인줄 알고 친구에게 술값 추렴으로 주어 버린 것같은 기억이 나는 거죠. 정확히 누구에게 주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황급히 여기저기 어제 모였던 초등학교 동창들에게 핸드폰를 걸어보았죠. 근데 친구에게 준돈이 만원 짜리 였는지 오천원 짜리 였는지 햇갈리는데 아무래도 오천원 짜리 같아요. 그래서 "잘못 봤으면 좋겠다"고 한거죠. 만약 만원짜리 였으면 다행이고 오천원 짜리라면 큰일이 난거니까.. 마침 그일을 기억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오천원은 그 친구가 가지고 다른 만원짜리로 술값 계산하는데 보탰다는데 그 오천원은 술집을 나와서 근처 옷가게에서 마누라가 부탁한 애기모자 사는데 그 돈을 써 버렸다는 군요. 그런데 그 친구도 술집 근처 옷가게 라는 건 기억나는데 정확히 어느 가게인지는 술김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 다는 거지요. 화가는 일대의 옷가게를 전부 다 뒤질 심산으로 다섯시간 안에 돌아오겠다고 했고 근처 옷가게들에서 의심을 사지 않고 주인의 호의를 얻기 위해 새옷을 한두개씩 사면서 슬쩍 물어봤죠. 그렇게 산 옷은 다 들고 다닐 수 없으니 그 자리에서 입고 원래 옷은 계속 버려 가면서요. 다행히 몇 가게 들르지 않아 어제 술집에서 가까운 옷가게에서 그 시간에 애기모자를 판 걸 기억하더군요. 하지만 그때 받은 오천원 짜리는 이미 어제 다른 손님에게 거슬러 주어서 도저히 다시 찾을 수는 없는 거죠 극도의 절망에 빠진 이 화가는 자기는 이미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모든 책임을 지고 자기가 자살하면 그래도 조직에서 가족들은 살려줄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 근처 빌딩에 올라가 자살을 합니다. 물론 간첩으로 포섭되어 가족까지 위험하게 만든 자신에대한 자책일 수도 있고 자살이 아니고 살해당하는 경우 사건 수사 중에 자신이 간첩이 되었다는 게 드러나서 가족들이 알까봐 은폐하기 위해서 일 수도 있죠. -- 추리 끝 (퍼가실 때는 cookie@KIDS.kornet.net 를 명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