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Gambler) 날 짜 (Date): 1994년06월24일(금) 17시50분41초 KDT 제 목(Title): 가운데 손가락 우스개 (HUMOR) 제목 : 가운데 손가락. #5962/5977 보낸이:김규한 (saganamu) 06/24 14:08 조회:313 1/2 헤겔과 마르크스가 토론을 하고 있었다. 토론의 내용은 네째,다섯째 손가락이 없을 경우 어느 손가락이 가운데 손가락이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헤겔은 네째, 다섯째 손가락이 없다고 해도 세째 손가락이 가운데 손가락이라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차피 외계의 모든 사물은 실존하는 것이 아니네. 실재하는 것은 오직 인식 주체의 정신에 있는 영원 불변한 관념뿐인걸세. 네째, 다섯째 손가락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관념론적으로 인식할수 있으므로 여전히, 세째 손가락이 가운데 손가락인걸세." 그러나 마르크스는 헤겔의 주장에 반박하여 두번째 손가락이 가운데 손가락이라고 주장하였다. "우주만유의 근본 실제는 결국 물질이라네. 자네가 말하는 관념이라는 것도 결국 두뇌라고 하는 물질의 반영에 지나지 않는거야. 모든 것은 물질을 바탕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네. 네째, 다섯째 손가락이 없다면 첫째손가락과 세째 손가락의 사이에 있는 둘째 손가락이 가운데 손가락이 되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둘이 이렇게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욱신각신하고 있는데 마침 최불암씨가 그 옆을 지나가게 되었다. 헤겔과 마르크스는 최불암씨한테 자신들의 토론내용을 설명하며 누구의 의견이 옳냐고 물어봤다. 최불암씨는 그 자리에서 엄지 손가락이 가운데 손가락이라고 대답했다. 헤겔과 마르크스가 크게 놀라며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최불암씨는 아무 말 없이, 엄지 손가락을 둘째,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워 주먹을 내밀었다. 사과나무(saganam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