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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TEST (무림지존)
날 짜 (Date): 1994년05월26일(목) 23시07분05초 KDT
제 목(Title): Re: 머리카락.



하하.. 자동이발기기에 관한 글을 보고 생각나는게 있는데요.

과기대엔 기초공학실습과정에 자동화에 관한 과목이 개설됩니다.
여기서 압축공기를 파워소스로 해서 일정한 수의 실린더와 디바이스들로 
'어떤 것'을 만드는 프라직트가 있는데, 

그때 전통적으로 엄청나게 황당한 아이디어들이 나옵니다.
우리학기때 가장 황당했던 '어떤것'이 바로 '자동으로 머리 감겨주는 기계'였는데..
그야말로 거의 환상적이었죠. (이거 만든조원중 둘이 제 룸메이트라 많이 알게됨)

문제는 이 기계를 만든후에 마지막 시간에 실제로 '이용'하는 시범을 보여야 
하는데..
하하하.. 결국 해내더군요.. 

머리를 기계안에 들이대면, 일정량의 물이 쏟아지고, 다시 일정량의 샴푸가 
나옵니다. 그리고 4절링크로 된 효자손이 머리를 벅벅 긁어주죠.. 이때 주의할 
점은,  효자손이 
머리를 긁어줄 동안 이쪽저쪽으로 머리를 움직여줘야 제대로 감긴다는것.
일정시간후 다시 물이 쏟아지며 효자손이 작동하여 머리를 헹궈주죠.

시범이 진행되는 동안 실습실안은 웃음소리가 가득.
그 어떤 조보다도 많은 갈채를 받았죠 이 기계를 만든 조는..

그외의 멋진 기계들은, 실린더 4개로 걸어다니는 기계, 방을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청소해주는 기계, 식판을 청소해주는 기계...크흐..



에구.. 몇년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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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는 하늘을 가르고, 신공은 천하를 뒤덮네.
    청풍이 소슬하고, 만월이 서글픈 밤..
    홀로 검을 뽑아 하늘에 묻는다.              - 대덕제일검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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