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un ] in KIDS
글 쓴 이(By): fugitiv (장준호)
날 짜 (Date): 1994년04월25일(월) 13시29분56초 KST
제 목(Title): 죄수와 개미



오래된 이야기지만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어떤 사람이 중한 죄를 지어서 장기복역을 하게 되었죠. 그 죄수는 감옥 안에서 
지내는 동안 무척 무료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죠. 그래서, 무엇을 하며 지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벽위로 기어가는 개미를 발견하곤 '옳거니, 저 개미를 훈련을 시켜
내 말을 듣게 만들어 야지.' 하곤 그 날부터 그 개미를 훈련시켰죠.
차렷, 열중 쉬어, 좌로 취침, 우로 취침, ...   그러길, 장장 10년.
그 동안, 그는 개미를 훈련 시키는 데만 신경을 써서, 아무 말썽 없이 감옥 생활을
해왔죠. 그래서, 그는 모범 죄수로 형을 감면받아 감옥생활을 청산하게 되었죠.
그는 감옥소 문을 나서면서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죠. 왜냐하면, 그의 손안엔
인류 최초의 인간의 말을 알아 듯는 개미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누구에게 자랑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죠. 그래서, 그는 
허기짐도 채울 겸 근사한 중국집으로 가기로 결정했죠. 어느 중국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후 그는 짜장면을 시켰죠.  짜장면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자기의 개미를 보여 
주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해 누구한테 보여 줄까 두리번 거리기 시작 했죠.
마침 지배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지나 가자 그를 부르기로 결심했죠.
개미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나즈막히 '쉬어'� 말해놓곤 그위에 한손을 놓은 후,
그를 불렀다. 

죄수: 여보슈, 내가 보여 줄게 있으니 이리 와보시겠수 ?

지배인(편의상): 무엇인데요, 손님 ?

죄수: (덮었던 손을 들추며) 이것 좀 보슈.

























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지배인은,

" 아, 손님.  대단히 죄송하게 되었읍니다."

하곤 꾹~꾹~ 눌러 치워 없애 버렸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입죠.




                     --- 멀리  매릴랜드에서 도망자 주노가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