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yoojk (노니머해) 날 짜 (Date): 1994년04월19일(화) 05시39분53초 KST 제 목(Title): 유학생활중 영어못하는 설움 유학 생활 중에 영어 못해서 겪는 설움 세가지. 1. 먹기 싫은거 먹는다. 세상에... 계란 후라이를 시키면 잠자코 해 줄 꺼시지 그걸 "어떻게 해 줄까?"하고 꼭 물어보냐? 나중에야 안 거지만 계란 후라이에도 Sunny-Side up (노른자는 안 익힘), Over Easy (양쪽을 살짝 익힘), Over Hard (양쪽을 완전히 익힘), 등등... 많다. 첨에 황당해서 얼빵하게 있으면, "이거줄까?"하고 묻는데 뭔 소린지 몰라서 그냥 끄덕끄덕 거리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이런걸 왜 먹나... 하는 표정) 해주긴 해 주는데... 진짜 이런 걸 누가 먹나 싶더라. 2. 안 맞는 옷 입는다. 치수를 잘 모르니까, 대충 사서 꼭 끼면 끼는대로, 헐렁하면 헐렁한 대로 대충 입는다. 헐렁한 옷은 입다보면 크기가 주는 수도 있으니 희망을 잃지 않아도 되지만 꼭 끼는 옷은 다이어트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 (그치만 이거는 별로 실현 가능성이 없음... 이유는 유학생들이 잘 알 것임) 3. 머리모양이 이상해도 꾹 참는다. 우리 동네처럼 한국 아줌마가 하는 미용실이 없으면 어쩌나... MacGuyber style 로 해달라고 하는게 젤 편한데. 그거도 못알아 듣는 불상사가 생기면 스님 머리꼭때기에 까만 밥뚜껑 얹어놓은 것 같은 머리모양을 하고 다녀야 할 수도 있다. 딴 거또 만케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