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gene (임용빈) 날 짜 (Date): 1994년04월08일(금) 13시27분04초 KST 제 목(Title): 오월동주 어느 마을에 다리가 하나 있었다. 너무나 오래되어 10kg의 무게밖에 지탱하지 못했다. 그 동네의 개구리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2마리의 개구리가 한창 사랑에 빠져 키스에 열중하다가 가까이에 뱀이 있는 줄을 모르고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게 되었다. male 개구리는 female개구리를 필사적으로 보호 하려다가 몸에 상처만 입고 도망을 가게 되었다. 뱀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맹렬한 기세로 추적해오고 설사가상으로 경황이 없던 개구리들은 그만 그 낡은 다리 앞에 이르고 말았읍니다. 개구리 연인은 자기들의 몸무게가 각각 2kg, 3kg이고 뱀은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6kg이었기 때문에 같이 다리를 건너 가다가는 다리가 무너져 버린다는 것을 알게 되자 male 개구리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 캐리쿠퍼가 되었고 female개구리는 잉그릿드 버그만이 되었읍니다. 애절한 눈빛이 교차되고 삶의 마지막이 곧 다가오는 그 순간 male개구리는 최후의 일전을 준비 하면서 female개구리에게 너만은 부디 살아 남아 달라며 떠날 것을 재촉하고 있었다. female 개구리는 당신이 없는 삶이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떠나지 못하고 눈물만 뚝뚝.. 드디어, 드디어 , 뱀은 바로 코앞에 다가오고 male 개구리의 죽음이 확실시되려는 그 순간에 삼국지의 장판교, 콰이강의 다리, 멀고먼 다리, 쉘부르의 우산, 장미의이름에 나오는 숀코네리의 불길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고심하던 그 눈빛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던 female 개구리의 뇌리 속에 섬광처럼 떠오른 지혜.. 급히 male 개구리를 불러들여 뱀과 함께 무사히 다리를 건넌 이 개구리 연인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뱅에게서 탈출 하였읍니다. 어떻게 개구리 2마리와 뱀은 그다리를 무사히 같이 건널 수 있었을 까요? female개구리는 절망의 그 순간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가 점프할 때 male개구리가 뱀 하고 같이 있게 되면 다리가 그 무게를 지탱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내었던 것이다. female 개구리는 그것을 male개구리에게 설명할 여유도 없었지만 오랜 연인 사이만이 가질 수 있는 feeling으로 female개구리의 의도를 빠르게 감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