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ddaeng (김 경 철) 날 짜 (Date): 1994년03월29일(화) 09시59분05초 KST 제 목(Title): 우리의 덩달이... 번쩍이는 기지와, 쓸데없는 잔머리 굴림으로 무장한 우리의 덩달이. 천머시기 같은 덩달이 담임 선상님은, 여러번에 걸친 덩달이의 공격에 허망하게 무너지기를 기 수십회. 드디어 천머시기 같은 담임 선상님은, 덩달이에게 새로운 글짓기 숙제를 준다 "덩달이, 너 내가 맨날 낱말 하나만 가지고 해오라고 하니까 그렇게 선상님을 놀려먹나본데" 찌그러드는 덩달이.... 계속되는 천머시기같은 담임선상의 엄포... "이번엔 낱말 세개가 모두 들어가는 글을 지어와야 한다. 안해오면 덩달이 니 배를 째버리겠다~!" 덩달이는 너무나 놀란다. 아무리 선생님이 띨띨해서 학생한테 놀림받는다고 학생의 배를 째겠다니?.. 상문고 부속 국민학교라도 이러지는 않을것이다. "백제, 신라, 고구려, 이 세 낱말이 모두 들어간 글을 지어와~!" 우리의 순진한 덩달이, 겁에질린채로 집으로 돌아와, 할머니 품에 안겨서 엉엉운다. "할무니이이~~ 울 선상님이 나 숙제 몬해오문 짤른대써여어어~~*주르륵~*" (덩달이는 불행히 "배를 짼다"가 먼 소린지도 모르는 순진한 학생이다) "덩달아~ 걱정말그라~ 아무리 그렇더라도 남의가문 장손의 거시기를 짜르겐느냐? 지가 무슨 보비트 하라부지라도 된다던?" "할무니이.. 그래두 이번 숙제는 너무 어려워요.. *으헝~*" "음.. 이 할미가 도와주랴? 무슨숙제인데 그러니?" "백제, 신라, 고구려 이 세낱말을 다 넣으래요.. *힝힝~*" 할머니는 말문이 막힌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손자에게 이렇게도 가혹한, 짐을 줄수가 있단마린가아~?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겁에질려 징징우는 불쌍한 손자를 쓰다음어 주어야 할 것이 아닌가? "덩다라아~ 안심하고 자그래이~ 이 할미가 낼 아침까지 생각해 주꺼구먼~" 할머니는 온갖 말로 덩달이를 안심시켜 잠자리에 재운다. 그러나 그 무시무시한 숙제는 어떻게 할것인가? 할머니는 손자를 위해 날밤을 새며 잔머리를 굴린다. ... 다음날 아침..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잠을 깬 덩달이가 할머니를 찾는다. "할무니이~~ 나 선상님한테 머라구 말해야대여어어...*훌쩍~*" "배째시라고 그려~!" (백제신라고 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