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qkim (김 용 운) 날 짜 (Date): 1993년12월06일(월) 18시58분12초 KST 제 목(Title): 이스라엘 의회 사건(믿거나 말거나) 위의 세계정상회담을 보니 생각난 이야기다. 꽤 오래 전에 책에서 읽었던 이야긴데 아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스라엘의 의회에서 있었다는 얘기인데 사실인지 우스개인지는 알 수가 없다. 세계적 불황을 맞이하여 이스라엘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경기가 부진하고 실업율이 올라가자 의회에서도 대책을 논의하곤 했는데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의원이 벌떡 일어서서 미국과 전쟁을 벌여서 져야 한다고 외쳤다. 전쟁을 하는 것도 그렇지만 했다면 이겨야지 왜 져야하는가 하면서 다들 무슨 미친소리냐고 했지만 이유를 듣고 보니 그럴 듯 했다. 미국과 전쟁을 해서 졌던 독일이나 일본을 예로 들면서 지금은 미국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을 했으니 우리도 미국에게 지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얘기였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던 의원들이 있었고 이어 표결에 부쳐졌다. 절반 정도의 의원들이 미국과의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다(가결되었는지 부결되었는지는 모르겠음. 가결되었어도 정부가 전쟁을 했을까? 어쨌든 ...) 이것을 지켜보던 신문기자들이 어이가 없어서 다음 날 신문 제목으로 "우리나라 의원들의 절반은 미쳤다"고 썼다. 이 신문을 본 의원들이 열을 받아서 신문사에 항의를 했다. 압력에 굴복한 신문사는 다음 날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정정보도의 제목을 달았다. "우리나라 의원들의 절반은 정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