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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sundew (*-콩돌이-*-`)
날 짜 (Date): 1993년10월26일(화) 14시27분36초 KST
제 목(Title): 다시쓰는 송편제.



다시부르고 다시쓰는게 유행인 시절이라서.. 히히..
개작해서 다시올립니다. :)

프롤로그 -=-=-=-=-=-=-=-=-=-=-=-=-=-=-=-=-=-=-=-=-=-=-=-=-=-=-=-=-=-

다시쓰는 송편제....
이 기나긴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5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용..
조선왕조 오백년이라는 MBC(특정 방송을 선전하는것 아님)라는
방송사의 프로가 있었지요....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겠지만..
그 조선왕조 오백년의 세종대왕 씨리즈에서 제 7편에 나오는...
시장에서 떡파는 아조씨.. 그 아조씨가 주인공이 되는 서글프고도
아름다운 가슴찡한 이야기예요.....아직도 역사의 그늘에 가리워져서
잊혀져가는 한국인만의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정서...
감동이 물결로 밀려와서 눈을 뜰수가 없는....
수업시간에 자야만 하게 되는 그 서글픈 이야기가....드디어...
1993년에 이르러서 다시 시작이 됩니다.....


 본 문  -=-=-=-=-=-=-=-=-=-=-=-=-=-=-=-=-=-=-=-=-=-=-=-=-=-=-=-=-=-

충청도 작은 마을에 한 집안이 있었다..

충청도 어느 작은 고을..지금은 "청주"라 불리우는 작은 마을에...
지금으로부터 500여년 전...
메밀꽃이 가슴 찡하게 만들도록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피어있는
우암산길(필자주:우암산이라고 청주주위를 둘러싸는 산이있음)을
어떤 수엽이 더부룩한사내가 걷고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비장한 마음이 마빡에 그대로 나타나 있었으며..
그의 팔뚝에는 그의 힘이 나타나기라도 할 듯이 완두콩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힘들게 걷다가 땀을 닦으면서 그가 중얼거리는 말은..
'이 고개만 넘으면 다 오는것이야... 송편아 개떡아 지달려라...
 아빠가 곧 간다....'
그는 나라에서 큰 잔치가 있어서 나랏님 앞에 가서 떡을 빚고 오는
길이었다...
헐레벌떡 집에 들어간 이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장한은...
자신을 반기는 딸과 아들(후남이와 귀남이가 아님! 송편이와 개떡이)을
으스러져라 끌어안으며...
" 오늘은 모하고 놀았네? 그리고 홍떡은 오데로간나? "
송편이와 개떡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이없었다..

힘없이 멈춰진 하얀손.. 싸늘히 식어가는 눈빛....
작은 그 홍떡도 해줄수가 없었던 나.......

여기서 잠깐!----------------------------------------------------
그 집안에는 송편이라는 딸과 그 송편이의 동생 개떡이가 있었다.
송편이는 그야말로 송편이었다.
송편이의 손을 거치면 모든 밀가루 반죽이 어여쁜 송편이 되었다..
개떡이는 그야말로 개떡이었던 것이었다..
개떡이의 손을 거치면 모든 밀가루 반죽이 못생긴 개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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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는... 방에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시간이 흘렀다.
그다음날도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그러던 어느날... 송편이와 개떡이의 아버지 왕떡이라는 사람이 생각하기를
송편이를 떡의 대가로 만들고야 말리라는 결심... 그것을 실천하기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약방에서 약을 구해와서 송편이에게 몸보신하는 약이라고 하고는
약을 주고서.... 말하기를
" 송편아.. 요즘 니가 몸이 많이 허약해진거 같다....
  이 약을 먹고 힘을 좀 내도록 하렴....."

그리고는 뒤돌아 서면서... 눈물을 감추고...
" 이년아.. 한을 품어야지 이쁜 떡이 나오는 벱이여 !! "

송편이가 약을 먹으려고 하자...
정과 음식에 굶주려 있던 개떡이는 송편이에게서 그 약접시를뺏어서
자기가 마셨던 것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개떡이는..
"으으윽... 내눈.. 내눈.. 내눈...."

이리하여 개떡이의 눈이 멀게 된 것이었다.






30년 후...................................

 어떤 오두막에서 두런두런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 석봉아...불을 끄거라.... 나는 떡을 썰겠느니라..."
휘리리리릭... 샥샥....

우오옷!! 아니 이렇게 빠르게 떡을 썰다니? (둥가붕가~ 딩가딩가~;)

송편이의 아들 석봉이는 감탄을 할수밖에 없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빠르게 어머니가 떡을 써는 것을 본적이 없는 그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 아아니~ 어떻게 이렇게 빨리? "
질문을 하는 석봉이의 눈은 화등잔만해있었고....
그의 어머니 송편이의 눈은 눈물로 젖어있었다....
" 내가 그때 그 약을 먹었으면 이런 경지에 못올랐을것이니라..."
그녀의 눈은 개떡이를 회상하는 눈물젖은 눈망울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송편이가 한씨성을 가진 인물과 결혼을 해서
아들 하나를 두었음을 알 수 있다.
그여의 호적은 한씨가문의 족보를 뒤지면 나오리라 예상한다..


(화면이 바뀌면서)

" 청아~~~~ 청아~~~ 오데로 간나 오데로 간나 오데가~ 오데가 ~~~"

어떤 남자가 지팡이를 짚고 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졌다.......
그러자 지나가던 돌중이 말하기를...

" 공양미 삼백석이면 시주의 눈을 부처님께서 낫게 해 주실것이오 "
 시주의 이름은 무엇이오 ? "
"저는 심학규라 하옵니다... "

오오옷!! 여기서 우리는 심학규의 본명이 심학규라는 것을 알수 있다.
지금 실시되는 금융실명제의 근원이 여기 있다고 말하는 역사가들도
있으나 가장 유력시 되는 설화는 김빵셋씨가 본명이 심빵셋이라고 하는
설이 더욱 더 유력하다는 UB 통신의 보도가 있다...
물론 어떤것이 진실일지는 후세의 사가들에게 맡겨져야 하는 임무이지만..
필자는 나름대로의 작가로서의 사명과 긍지 노력을 가지고 있기에
목숨을 걸고 역사를 재해석 해 보는 것이다.

이리하여 심청이를 물속에 밀어넣어버리게 되는 애달픈 설화가 시작이 되는
것이다...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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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송편제라는 글은 서편제와는 관련이 없으며
절편제와도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 송편제는 심청, 그리고 한석봉 의 설화의 모태설화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울랄라 ~

그리고 송편제 II탄으로는.....
심청이와 걸리버. 또는 심청이의 후손인 남자의 여행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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