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ZET (제토벤) 날 짜 (Date): 1993년10월21일(목) 10시36분27초 KST 제 목(Title): 시네마천국 그는 그녀의 집앞에 섰다. "네 마음의 창문이 열릴 때까지 나는 네 방 창문 아래서 기다리리. 몇시간이고.. 며칠이고... 몇년이고..." 그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녀의 창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었다. 간혹 바깥을 엿보는 듯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커튼 사이로 엿보였다. 그는 꿋꿋이 서서 기다렸다. 한시간... 두시간... 다리가 아파왔으나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참을 수 있었다. 세시간...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갑자기 오줌이 마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감히 그녀의 집앞에서... 꾹 참았다. 네시간... 그의 얼굴은 빨개졌다. 다섯시간... 그의 얼굴은 파래졌다. 여섯시간... 그의 얼굴은 노래졌다. 터질 것만 같았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전봇대에 대고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잽싸게 끝내야지. 그런데 갑자기 창문이 덜컥 열렸다. "자기야, 나 마음을 돌리기로 결.... 꺄악~~~~~" --- 이 글이 주는 교훈 : 아무리 고귀한 사랑이라도 생리적인 것을 막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