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ridge (*리시*) 날 짜 (Date): 2000년 3월 31일 금요일 오후 06시 37분 13초 제 목(Title): 8번째 조카.. 한동안 친정에 가기 힘들것 같고 써방님의 10일간의 출장으로 인해 일주일 정도 친정에서 머물게 되었다. 아마두 시댁에서 아시면 화내시겠지만..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막내오빠의 첫애기인 공민이.. 처음엔 미워할거라고 벼르고 별렸지만 아주 좋아하는 조카중 한명이되어버렸다. 결혼하고 한동안 친정에서 세째오빠네는 같이 살고 있다. 자기가 춤추고 싶으면 온가족이 밥을 먹거나 놀거나 간에 모두 손벽을 쳐야하고 혹여 손벽을 이상하게 치거나 치지않으면 직접 손을잡고 손벽을 친다. 그후 신나게 춤을 추는 거시다. 아무두 가르쳐주지 않은 이상한 춤.. 후후.. 일명 묻지마춤.. 갓태어난 동생때문에 "엄마 맘마"가 아닌 "할매 맘마", "모모(고모) 맘마"를 외치며 우유를 찾는다. 그리곤 항상 덮는 조그만 담요에 누워 열심히 먹는다. 혹여 자기의 담요를 누군가 덮고 있다면 그자리에서 뺏어버리고 누군가 피곤에 겨워 자고 있으면 살며시 덮어주는 맘씨 착한 조카다.. 그런 조카를 뒤로 하고 어젠 친정집을 나섰다. 처음엔 조카가 멋모르고 신나게 할머니의 등에 업혀나왔다가 고모 간다~ 한동안 고모 못보겠네.. 잘지내~ 그러는 내가 황당했었나보다. 할머니 등에서 내려 열심히 "모모"를 외치며 열심히 뛰었다. 넘어지기도 하고.. 한참을 뒤쫒아왔나보다. 그러다 고모가 보이지 않자 악을 쓰며 울었단다.. 저녁늦게 강원도 집에 도착하여 친정집에 전화했었다. 오후내내 고모를 찾으며 울었다는 어머니의 말에 눈물이 핑돈다.. 일주일 사이에 정이 많이 들었었나보다.. 지금도 조카가 보고싶다.. 자전거 타는 걸 즐기는내 여덟번째 조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