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1994년08월30일(화) 13시16분29초 KDT 제 목(Title): 속: 이대생들과의 재수좋은(?) 졸업여행. 며칠 전에 과 동기생들이랑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가 그 졸업여행에서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하나 들었기에 추가하려 합니다. :) 세째날 낮에 조인트 상대를 이대 식영과에서 이대 무용과로 바꿔치기 하려다가 일부 순정파의 반대(?)로 실패했었는데.... 원래는 세째날 밤에는 따로 놀기로 했었지만 이대생들 쪽의 일정이 잘못 되어서 마지막 밤에도 결국은 함께 나이트로 몰려 갔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 굉장히 커서 수 백명이 놀만한 초 대형 나이트 였는데.... 다른 곳도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한 특징이 하나 있어서 돈을 조금 주면 사회자가 "00대 XX 과와 ##대 YY 과의 졸업여행을 축하드립니다. 어쩌구..." 하는 멘트를 넣어 주고 샴페인을 몇 병 가져다 주어서 거품을 사방에 부리는 주접을 떨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같은 나이트 안에 있던 다른 조임트 팀들이 모두 이 짓(?)을 하는 것을 본 우리와 식영과생들은 우리도 한 번 하자! 는데 합의를 보고 피 같은 여행경비에서 일부를 염출해서 나이트에 갖다 바쳤다. 몇 분 있다가 ... "서울대 물리학과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의 졸업여행을 축하드립니다.저쩌구." 하는 말이 마이크를 통해서 쩌렁쩌렁 울리고 우리는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온갖 쇼를 벌이고 있었는데...... 글쎄...저쪽에서 왠 이쁘장한 여자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우리 쪽으로 달려오는 것이었다. 응? 쟤네들 누구지.....? 나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미 술에 골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하필이면 우리가 낮에 새로 조인트 상대로 삼을려고 했던 이대 무용과가 바로 그 나이트에 와 있었던 것이다.! 그냥 조용히 놀았으면 좋았을 것을 공연히 우리 이대 식영과랑 조인트다~~ 하고 만천하에 자랑 하다가 하필 그 자리에 있던 무용과에게 들리고 말다니...으으으... 무용과 입장에서야 조인트 없다고 해서 같이 놀아줄려고(?) 했는데 갑자기 지들이 사정이 있다고 미안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냥 가더니 그날 밤에 다른 조인트를 데리고 우리가 나타났으니 분개(?)할 만도 했다. :) 그래도 조인트라고 사흘동안 착실하게(?) 우리와 같이 놀았던 식영과가 얼마나 황당해 하고 분노했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 (다행히 과원들은 모르고 집행부 일각에서 조용히 처리했다.) 하지만 우리의 과대표님은 식영과 과대표님에게 (조만간 부부가 될 사이임...) 온몸에서 먼지가 일어나도록 두들겨 맞았고 무용과와의 사이에 다리가 되었던 우리과 오락부장은 무용과의 알던 후배에게 하도 얻어맞고 욕을 먹어서 하마터면 제주도에서 순직하셔서 뼈를 묻을뻔 했다는 전설이 들려온다...^_^ May the force be with you ! LANDAU ( fermi@power1.sn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