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wan ( 김 윤경) 날 짜 (Date): 1994년08월30일(화) 09시59분59초 KDT 제 목(Title): 너무나 아름다왔던 발레리나------------- 어제 잠시 본 프로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레리나를 볼 수 있었다. 2살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아, 지나가는 시끄러운 기차소리도 미세한 진동소리밖에 들을 수 없는 한 여인이 자신의 장애를 딛고 일어나, 음악을 듣는 감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발레계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당당하게 프리마돈나가 된 "장진희"양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입모양을 보고 그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다른 사람의 입모양을 따라, 자신의 입모양을 만들어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 일부러 보통사람들과 똑같이 키우고자 수화를 못배우게 하셨던 어머니. 발레공연때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신경과 느낌을 동원하여 다른 공연자들과 호흡을 맞춘다고 했다. 발레는 하느님께서 주신 유일한 선물이라면서 그녀 속에 감금되어있는 모든 표현을 발레를 통해서 분출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저 멋지게 승리한 그 여인의 모습에서 지금까지의 어느 발레리나보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