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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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R1994 (아리영)
날 짜 (Date): 1997년06월14일(토) 20시00분47초 KDT
제 목(Title): 군대간 남자친구의 편지...


이글은.. 군대간 동생의 남자친구가 보내준 편지의 일부...

(이백 삼십송이의 꽃으로 돌아온 사랑)

오래전 아름다운 청년이 아름다운 처녀를 사랑했어.
근데 그 처녀는 그 청년의 사랑을 알지 못한채 외국으로 이민 가게 됐어.
남자는 실망했지. 그 여자가 탄 비행기가 사라질때까지 남자는 오래도록
서있었지.
그의 마지막 선물을 그녀가 기쁘게 받을 것을 기대하면서...
여자도 맘은 편치 않았어.
비행기 안의 북적거림과 끝내 자신을 잡지 않았던 남자의 쓸쓸한 표정이 
한꺼번에 밀려 들어와 그녀를 우울하게 만들었거든.
그렇게..
오랜 잠이 들었을까?
도착지가 가까와지자 스튜어디스는 사람들에게 예쁜 꽃을 나누어 주었지.
그녀도 한 송이 꽃을 받고 우울한 마음을 달랬지.
마침내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했어. 그녀가 짐을 챙기고 트랙에서 내리는
동안 스튜어디스가 그녀를 가르키며 말했지.
"저 아가씨가 오늘의 특별한 손님이십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일제히 그녀에게 다가오는 사람들.
이백 삼십명의 꼿을 든 사람들. 그들 손에는 아까 맏은 꽃들이 들려있었지.
어리둥절해진 그녀 앞으로 한 선량하게 생긴 할머니가 먼저 꽃을 건넸지.
"이건 청년이 아가씨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라더군."
그녀는 연분홍빛 작은 장미꽃 봉우리를 품에 안았지.
"이건 아가씨를 만난 그 다음날의 느낌이었지."
키 작은 작은 아저씨 한분이 보라빛 아이리스를 건넸고,,, 그리고... 그리고..
그녀를 만난 그 다음날 그 다음날의 하나하나 슬프고 아름답고 애뜻한 꽃송
이들이 그녀의 품에 안겼지.
"그청년이 일일이 부탁했다오. 이 꽃들을 당신에게 전해 달라고."
그녀는 이백 삼십송이에 담긴 그의 마음을 받아 들었지.
이백 서른 날의 사랑을 말하지 못했던 그 사람.
사람들은 꽃에 파묻힌 그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지.
그녀와의 만남의 순간순간들을 모두 꽃으로 간직해온 남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준 남자.
그녀는 딱 이분 삼십초동안 생각했어.
오래 걸릴 이유가 없었지.
인생이란 때론 단순할 수 있지.
그렇게 속전속결로 결정해도 그것이 운명이라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거니까..
그녀??
물론,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지. 이백 삼십송이의 사랑의 고백을 안고...

이글은.. 남겨진 동생이게 사랑의 고백 대신 보낸 남자 친구의 글인데...
어린 동생들의 순수한 마음들이 너무 이뻐서.. 적어보았음...


I believe that only one person in a thousand knows the trick of really 
living in the past with regret for lost joys or shame for things badly 
done or in the future which we either long for or dread. 
The only way to live is to accept each minute as an unrepeatable mi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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