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밥두공기) 날 짜 (Date): 1997년06월04일(수) 05시23분01초 KDT 제 목(Title): Re: 논리?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전제가 좀 의견을 틀리하는군요. 논리가 그다지 큰 범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장이 논리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오류라는 단어도 나오지 않았겠지요. 또한, 모든 문장이 논리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논리적이고자 하는 필요에 따라 표현의 구조를 달리 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시나 수필이 논리적일 수도 있지만, 반면.. 아닐 수도 있지요 - 윤동주(?)가 시에서 '파란 종소리' 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그 사람 논리가 이상하다고 말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감정전달의 수단으로써 논리는 글쎄요..? 그렇게 보면, 말씀하신 것보다 논리라는 범위가 조금 축소시켜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논리는 우리의 생각을 보다 합리적으로 표현하거나, 혹은 최대한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밑바탕과도 같은 것입니다. 일종의 문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법을 몰라도 표현할 수도 있지만, 문법을 배우고 앎으로써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겠지요. 논리적인 표현과 생각이 필요할 때, 그 표현과 생각을 보다 정확하게 할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사고가 반드시 합리적일 필요가 없지만, (여기에는 논리가 사람의 본능이 아니라는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인 글쓰기에는 (예를 들어, 정말 무엇을 비난할 필요를 느꼈으며, 그 필요를 설득시킬만하게 나타낼 때에는) 반드시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 "최소한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 수정하겠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사람이 생각함에 있어서 자아를 중심으로 판단의 기준이 서고, 자기합리화하는 방향으로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죽했으면,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그는 잘못했다, 수정해야 한다" "너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나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등의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다고 하겠습니까. 가끔씩 어처구니 없이 자신의 주장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그것 자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한 집단에 대한 맹목적인 매도였으며(그것이 내가 속하였건 그렇지 않건간에) (객관적으로 살펴봤을 때도), 너무나 오류 투성이였기 때문에 단지 깨끗이 오류임을 밝혀보고자 했을 뿐입니다. 댓글을 다시 한 번 단 것으로보아, 단순히 일회성의 감정적은 글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이대생이 아니었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었겠지요.. 혹은 다른 주장을 할 수 있었겠지만.. 이대생이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주장을 하리라고 확신할 수 없으며, 모두가 비난의 글에 반박하리라고 보장할 수 할 수도 없습니다. 참고로, 어린아이가 논리나 합리를 기본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이 그러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버이와 가정이 교육의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학교라는 또 다른 장소가 있어 맹목적인 사랑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을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교육시킵니다.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통론적으로만 얘기합시다, 정말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괜히 논리 얘기 꺼내서 분분해 졌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논리는 논리 일뿐입니다. 일상생활의 판단의 근거중 하나가 되는 것이지, 모든 판단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선 논리를 너무 앞세운 것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감정에 치우친 말은 거친 쇠소리와 같아.. 더이상 가만히 듣기는 언짢았습니다. [헤헤, 말하고 나니까, 완전히 변명 투성이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