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Luke (Skywalker) 날 짜 (Date): 1997년05월18일(일) 23시34분27초 KDT 제 목(Title): perdu 님에게.. 죄송합니다.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perdu 님 말고도 여러 분들이 저에게 보내는 글을 올리셨지만, 결국 같은 말을 되풀이 할수 밖에 없는 질문들이 대부분이라서 과감히 무시하고 ( 이구, 결국 무시하는 게 되네. ) 맺음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일단, 첫번째 물음은 증거가 소멸 되었고, 곁가지 얘기니까 넘어 가도록 하죠. 두번째 물음과 세번째 물음을 같이 묶어서 대답한다면, 저는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여대 폐지론자' 는 아닙니다. 다만, 심한 회의를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나서서 ' 여대를 폐지하라 !' 라면서 외치고 다닐 정도의 극단적인 행동은 할 생각도 없지만, 그럴 필요성도 못 느낍니다. 다만, 제가 바랬던 것은 내가 과연 '이대, 여대' 에 대해 혼자 생각해 오던 모순점이 실제로 그러한가 라는 것을확인하고 싶었고, ( 일단, 이것은 확인 한것 같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군요. ) '이대, 여대' 소속인들에게도 깨닫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제가 말했던 이대의 모순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 이화의 사위들, 두레박 정신' 에 대한 대안이나 해결책은 무엇이겠습니까 ? 저는 솔직히, 이 보드에 이러한 글들을 올리기 전에 적어도, ' 이화의 사위들'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행사에 대해서만은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인 만큼 ( 두레박 정신은 인간의 지위상승욕 이라는 근본적인 한계이기도 하거니와 각 개인의 마음속에 내재해 있어서 쉽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화의 사위들이 겉으로 나타나는 타박상이라면, 두레박 정신은 상처가 보이지 않고 속에서 곪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달리 보면, perdu 님도 말씀하셨듯이 이 둘은 속에서 곪은 상처가 외부로 노출되어 그 일부가 보이게 된 것이 ' 이화의 사위들' 이라는 점에서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이화인들 내부에서도 어떠한 자성이나 회의 의 분위기가 있어서 심도있는 대안책 마련이 있어오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굳이 ' 이화의 사위들' 이라는 문제점을 계속해서 들먹일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이제까지의 이대인들의 글들을 보면, 그런 거 같지 않더군요. 기껏 나온 소리가, ' 학생들도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라는 정도. 하지만, 과연 얼마나 ' 안좋은 생각' 인지를 제대로 인식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대로 인식했다면, 학생차원에서의 학교당국에 대한 각성을 요구했어야지요.그리고 다른 대안을 요구했어야지요. 그러한 과정이 없었다는 것은 무얼 말합니까. 학교 당국은 물론이거니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함을 뜻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계속 ' 두레박 정신' 을 비난한다고 해서, 여성들에게 지금 당장 현실을 고려치 않은 채, 남편을 선택함에 있어서 세속적인 배경을 고려치 말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남편과도 맘만 맞으면, 서슴없이 결혼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문제점을 깨닫고 차츰 분위기를일신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있어햐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아페이론 님과 같은 분은 뭐라고 했습니까.. 개인과 사회에 대한 불가피성만 들먹이며, 자기 변명만 하지 않습니까. 문제점조차 인정하려 하지 않는데, 무슨 진전이 있단 말입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