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ooley () 날 짜 (Date): 1994년05월17일(화) 11시43분19초 KDT 제 목(Title): 요즘 아이들.... 지난주 토요일에는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 갔다. 대한항공 25 주년 기념 사원가족 체육대회가 있어 막내 여동생의 간곡한 협박에 (예년엔 항상 자기네 부서 -여객 승무원- 참석 인원이 제일 적다고 했음) 못 이겨 7명의 대식구가 출동을 했다. 최고상에는 아벨라가 있고 국내선 표는 지천으로 뿌릴 것이라는 꼬임에 빠진 것은 결코 아니고 김건모와 주현미가 온다는 소리에 구경갔다. 비는 주룩주룩 오고 내심 이렇게 비오는데 사람들이 올리가 없을꺼야 하고 갔더니 ..... 체조 경기장에 빨간 티, 파란 티, 노란 티, 그리고 하얀 티로 가득찬 사람들이 보이는 것이다. (기념품으로 각 소속 본부에 따라 다른 색깔의 티를 준 것이었다. 소속감도 높히고 응원 효과도 높히기 위해서. 주최측은 만명분을 준비 했는데 만오천명 정도 왔다고 했음.) 시작하기도 전에 준비한 기념품과 해ㅇ운권이 다 나갔다나 어쟀다나..... 추첨번호가 불려도 우린 확인할 쪽지도 없으니 그냥 갈까하다가 그래도 김건모를 봐야지 하고 기다렸는데.... 막상 김건모가 나오자 앉아있던 중고등학생 그리고 국민학생까지 모두 무대로 나가서 환성을 지르고 난리다. 가만히 보니까 우리 남편과 20 개월짜리 지현이도 나가고 싶어하기에 우리 세식구도 과감히 나갔다. 두 곡을 부르고 신곡(?)이라며 핑계를 불렀다. (사실 난 핑계밖에 모른다) 관중들은 박수치고 몇몇 애들은 따라 춤추고.... 그런데 우리 지현이도 레게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 아니가? 내 딸이라서라 아니라 정말로 리듬을 타면서 너무도 잘 추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아주 신기해 하며 같이 옆에 서서 흔들고... 난 그 광경을 보면서 걱정이 많았다. 요즘 애들 요즘 애들 하지만 앞으로 몇년후에나 걱정 할 것 같았는데 20개월 된 애 까지도 저러니.... 내가 잘 뒷바라지 할 수 있을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