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ouglas (더글라스) 날 짜 (Date): 1994년05월17일(화) 08시53분14초 KDT 제 목(Title): 이분법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논리에 사고를 지배당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유신체제, 계속되던 군사 문화...등 그러한 가운데 이어진 학교 교육도 그렇게 우리의 사고를 만들어 버린거 같다. 생각해보면 그러한 군사 독재의 주역들도 우리의 선배였고 우리의 친척이었으며, 그에 반대한 많은 사람들도 그러하다. 그 자식이 나의 친구였으며 그 손자가 나의 후배이다. 그렇다고 그들과 나는 적인가? 신촌 부근의 상인들의 아들 딸중에 연대 이대등을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들도 학교를 사랑할 것이다. 그들도 자신의 학교 앞이 학구적인 분위기를 벗어나 퇴폐적(?)으로 흐르는 것이 안타까울 것이다. 그 부모는 자신의 자식이 다니는 학교 앞이 그렇게 되는 것이 즐거울까? 맹모의 마음을 다 한가지일텐네... 우리가 생각할 것은 전혀 딴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모인 세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들 환경과 자신이 처한 위치가 다르며, 자신의 이해관계가 위치에 따라 다를 뿐이라는것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현재의 입장을 언제까지 고수할 수 있겠는가? 포괄적인 사고, 총체적인 시각, 한 계단 올라서서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우는 것이 학문을 깊이 파고들며 전문적인 분야를 개척하는 대학 사회에서 함께 키워나가야 할 중요한 자신만의 테마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은 아무도 가르쳐 줄수 없는 자신의 노력에 의해 얻어질 것이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