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apeiron (앞의 이론) 날 짜 (Date): 1996년01월22일(월) 20시19분45초 KST 제 목(Title): 자위 역시 인간의 언어가 될 수 있다. 1.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 '언어'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도록 하는 장치이다. 그러나 언어사용에 미숙한 사람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어휘력이 딸려서일수도 있고, 그 언어자체에 익숙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또는, '말하기'라는 상황 자체에 대한 미숙함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 어휘력을 늘리고, 문법 공부도 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대화에 능숙해지려고도 한다. - 섹스 역시 언어, 아니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섹스 역시 위의 언어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능숙해지지 않는 한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섹스'의 관계에서 만나게 되는 최소한의 일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나름의 방식으로 익숙해져야 한다. - '자위'라는 것은 이를 위한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내가 그/그녀에게 '섹스'를 통해야만 전달이 가능한 내용을 말하는 데에 있어 적당한 강도와 깊이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익혀두는 것이다. 마치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있어, 정확한 어 휘구사, 알맞은 톤등이 아주 중요한 것 처럼. - 물론 자위는 홀로 하는 것이라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수 없다 하셨지만, 베를린 필도 청중을 위한 연주를 위해 수많은 연습을 하는 것처럼 자위는 그/그녀에게 내 마음을 한정된 시간안에 더 올곧게 전달하기 위한, 역시 언어이다. 2. 왜 1과 2라는 숫자가 단락앞에 붙어 있는가? 아까 낮에 키즈에 왔을때, 같은 글을 가비지에서 보았다. 그런데 이 글이 이화보드에 와 있다. 또 어느어느 보드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화보드"에 섹스에 관한 글을 포스팅한다는 것은 좀 색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싶다. 만일 글쓴이가 여자일 경우에는 여성해방의 분위기가 만연한 여대보드에 그런 글 을 쓰는 것이 좀 더 안심이 될 것이고. 만일 글쓴이가 남자일 경우에는 성관련 논의를 양성화하자는, 좀 과격한 제안일 수도 있고, 성관련 이야기들이 상당부분 금기시되어 있는 여성, 여학교 보드에서 섹스얘기를 하는 것은..이슥한 골목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 꺄악 소리지르는 여성의 반응 으로 성적 쾌를 충족시키는 노출증 환자와 동류이거나.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성인식이 성기중심적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좀 특이한 성의식(옳고 그름을 떠나서)을 가진 자의 정신적 집단 강간의도일수도 있겠다. 3. 말을 만들다 보니 좀 과격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읽을 때에 마음에 들지 않는 어휘도 상당부분 있겠다. 그러나 나는 말한다. 아주 약간이라도 머리가 갸웃거려지는 부분이 있다면 나는 결코 침묵하거나, "알아서" 이해하고 넘어가거나 하지 않을 작정이다. 또한 반박(이라고 인정할만한 가치가 있는)에 대해서도 결코 주춤하지 않을 것이다. - 이것이 나의 꽃같은 청춘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내 속에 태양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