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molla (지 경 희) 날 짜 (Date): 1994년04월12일(화) 11시21분02초 KST 제 목(Title): [RE] 4월 9일의 캠퍼스 정경 혜연아, 넌 9일에 학교갔었니? 난 10일에 갔었는데... 기숙사앞에 세우고 있는 건물은 약대 건물이라고 하더라. 후문 마리옆은 잘 모르겠고.... 같은 현상을 보고 서로 다른 느낌을 받을수 있다는 걸 위 prewis의 글을 보고 다시 한번 깨닫는다. 다른때같았으면 분명 나도 이쁘고 아름답다고 느꼈을 학교의 정경이 뭔지 약간 어색하고 어정쩡해 보였다. 꽃이 알록달록 피긴 했는데 요즘의 정신없는 날씨때문인지 활짝 꽃잎을 다 피운 목련이 있는가 하면 아직 싹이 안 난 나무들도 있고... 학교앞 거리를 가득 메운 옷, 구두, 악세사리 등의 상가와 학교앞의 상업 문화에 이화인도 책임을 느끼고 다같이 개선점을 찾아보자는 대자보를 보며 한달전쯤인가, 고대앞 어느 까페 사건이 떠올랐다. 지금까지의 고대앞 카페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카페를 총학생회가 건의해 그 주인이 카페 이름은 물론 분위기도 바꾸기로 했다는 것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대앞이 상업적으로 형성이 된 것이 전적으로 이화인의 책임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대앞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의 반이상은 이대생이 아니라고 생각되며 많은 이대생들이 검소한 가운데 자기 개성을 살릴줄 아는 지혜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도 한번쯤 주위를 돌아보고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할 것 같다. 학교앞의 상업적인 문화가 이화인만의 책임은 아니겠지만 또 전혀 없는 것도 아닐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이 학교다닐 때는 나지 않았을까? 선배의 이런 어리석음을 후배들은 따르지 않길 바라며, 얼마전 july님이 올려주신 학보에서나, 학교 벽보판에 부쳐진 대자보에서돎맘撚資� 점점 더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학교앞 상업문화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의 지혜를 믿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