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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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rewis (안혜연)
날 짜 (Date): 1994년04월11일(월) 13시31분09초 KST
제 목(Title): 4월 9일의 캠퍼스 정경과...



음 졸업한지 일년만에 학교의 봄 을 보았다..

지하철역에서 내려가는 길목은 항상그렇지만 어디서들 왔는지..
원 사람들이 길 가에 늘어선 구두가게 옷가게 ...를 기웃거리며
이 봄을 어떻게 연출할까로 고민 하고...

만국기같은거 까지 온 시야를 덮고 펄럭이니 꼭 무슨 축제 분위기 같다.

에구 학교 주변 경관을 망친 럭기 아파트는 연두색 돌덩어리로 버티고 있고..

정문을 들어서서는 경영관 쪽으로 가는 길의 목련이 흐트러지게 펴있었고..
개나리 진달래도 만개해벼렸다.. 미대앞에서 목련을 배경으로 한방..
아령당에서도 전등과 목련을 배경으로 한방. 진관 앞에서 줄리엣 창을 배경으로 
한방�
진관 앞 우물가는 여전히 귀신이 나올것만 같다.. 우물 덮개를 덮고 자물쇠를 
채어놓은게.. 꼭... 열면 안되는 머 같이.. 

이렇듯 보는 것만으로는 아쉬어 잊혀질까.. 사진기를 갖고 온 졸업생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학부때 공강때면 시간을 때우던 학생관 건물.. 채플있던날 후문에서 내려 대강당 문 
닫을까봐 발이 안보이게 뛰었던 길들...  지금 생각만해도 헉헉 숨이 차다..:)

정문에서 후문까지 다 도는데 얼마 안걸리는 자그마한 교정이 참 아늑하게 
느껴졌다..
근데 애들이 없어서 좀 쓸쓸하고 황량한 느낌이 없진 않았지만...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와 오래된 석조건물사이사이에서 웃고 애기하고 떠들던 우리 예쁜이 
이화인들이 여기저기
있어야 제격인데 말야.. 

이화교를 걸어나오는 나의 발걸음은 한발 한발 꼭꼭 바닥을 밟고 있었다.
다시 더 공부한다해도 그ㄸㅒ쩆 그 기분은 아니겠지만 갈때 마다 있는 그 건물들
과 내가 보낸 시간들은 항상 기억에 내 마음속에 있어야 할텐데..


덧붙임: 근데 기숙사 맞은 편에 짓고 있는 그 건물 용도가 머여요?
        그리구 후문 레스토랑 "마리" 옆에 공사중인건 또 머죠?
        아는 사람 없어요?
        작년까진 없었는데..

한가지 우리 학교건물이 맘에 드는 점은 새로지어도 기존으 석조 건물과 조화롭게 
짓는다는 것이다//  그 반빡 반짝 빗나는 새 대리석 건물도 세월이 지나면 
오랜세월동안 이화인을 길러낸 본관 같이 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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