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hetero (Hong H.Y.) 날 짜 (Date): 1995년12월13일(수) 11시36분53초 KST 제 목(Title): capture..가사분담..(원조인듯함)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hello) 날 짜 (Date): 1995년12월12일(화) 02시57분09초 KST 제 목(Title): 가사 분담 난 기혼녀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남편의 손이 나보다 더 텄다. 나는 물에 손을 담그고나면 습관적으로 로션을 손에 바르는데, 남편은 그걸 몰랐었나부다. 처음에는 방법을 몰라서 부엌에서 그냥 오락가락 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숙련된" 한사람의 일꾼이다. 결혼 초기에 우리는 둘 다 가사 일에 젬병이었다. 그래도 나는 가정 시간에 들은 가락이 있어서인지, 약간 더 낫긴 했었다. 이제는...거의 동등한 수준이 되었다. 물론, 엄마의 솜씨에 비하면 한 참 뒤지지만... 우리는 이런 삶의 모습에 별 불만이 없다. -MORE- <q>uit <space>next <b>ack <h>elp (38%) 남편도 크게 불평한 적이 없고...오히려, 뭐라하시는 시어머님을 설득시키려는 타입이다. 시어머님도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출세 못한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아들이 재미있다고 하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좀 반대하다가 그냥 수그러드신다. 오히려, 어머님이 나물을 다듬으실때, 옆에와서 도와주면 좋아하신다.. 이런 우리의 모습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오히려 외부의 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껏 열심히 살려는 부부인데, "사내자식이..."라는 사회의 통념은 무척 방해스러운 것이다. 그래도 나보다는 남편이 더 꿋꿋한 것 같다. 자기의 사는 모습에 당당하다. 친구들이나, 자기의 어머니에게 전혀 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나도 그에게 다정한 친구요, 삶의 동반자로 대하지, 나를 책임질 남자, 남성다움.. 등등을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편의 모습에서 "진정한 남성"을 나는 매일 느낀다. 이런 남편... 흔하지는 않지만, 아주 없다고 단정하면 안된다. 그리고,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서로가 원하는 모습으로 맞추어가는 것이, 사회의 통념을 강요내지 답습하는 것보다는 더욱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MORE- <q>uit <space>next <b>ack <h>elp (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