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uo (리차드) 날 짜 (Date): 1995년11월28일(화) 10시38분54초 KST 제 목(Title): 나의 강사 체험기 쥬세이모스님이 왜 여기다 자기 경험담을 쓰는지 이해가 안갑니다만... 저도 따라서 쓸렵니다. 하하.. 제가 작년에 근무했던곳은 수원 파장동에 있는 모 회사의 연구소였습니다. 그� 주변에는 동남 보건전문대가 하나 있었지요... 수원으로 온지 얼마 안되어서..심심하던차에..동기 몇명끼리 모여...미팅을 동남 보건 전문대 애들과 하게 되었습니다. 추억이라면 추억이랄까.... 공부는 좀 못했지만...그래도 괜찮은 애들이었죠...외모나...마음씨라든가... 5명이서 미팅을 했는데....그 중에는 경기 미스코이라에 나갔다가 아깝게 본선에 못 오른 아이도 있었지요..그야말로 좀 잘나가는 애들이었지요...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면서..많은 얘기들을 나누었지요... 시간이 흘러..2학기가 시작될 무렵이었죠..그 학교에 야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모 과 학과장님한테 강사자리가 나게 되면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한지 몇주후에 연락이 왔어요..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같이 가져오라구... 제가 맡은 과와 학년은 공교롭게도 미팅했던 애들이 다니던 그 과 같은 학년이었 습니다. 미팅했던 남자가 강사라니..참 우습죠... 그래도 전 품의를 유지하고 거리감을 두기 위해서 양복에 넥타이를 매구 퇴근후에 아이들을 향해 갔습니다. 과 특성상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죠.. "몇살이세요?", "여자친구 있으세요?"라는 질문과 함께 '교수님'이라는 말을 들으니...그거 참...싫지 않데요... 아무튼 묘한 인연으로..같�의를 시작하긴 했는데...그 미팅했던 애들은 수업에 거의 안들어오더군요...자존심이 상했나봐요..과 애들도 대충은 저와 그 과 애들 몇명이서 미팅을 했다는걸 아는 눈치이구..또 내 나이가 몇이라는것도 알고 있었어요.... 남을 가르친다는거..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내 나름데로 교재 준비하구.. 쉽게 이해하기 쉬운 말로 가르친다는게..더군다나..전문적인 분야는... 또한 애들중에서도..잘 따르고..숙제 잘해오구..수업에 안빠지구 관심 있어하는 애한테 더 잘해주고 싶더라구요..그게 사람의 마음인지...공평하게...대해주기가 어려운거 같아요... 세월은 흘러...중간고사 문제내구..시험지를 채점했는데..애들 점수는 형편이 없더라구요..내가 잘못가르쳐서 그런가..아니면 문제를 어렵게 내서..그런가... 참..시험볼때..감독으로 들어갔는데...컨닝하는거 발견하기 아주 쉽더군요.... 아주 고수를 빼고는..대부분은..쪽지를 가지고..컨닝하는데..발견하면.. 쪽지는 찢어버리는데..시험지는 차마 찢어버릴수 없더군요..마음이 약해서... 시험 답안지를 보면 가지가지에요...무슨 일 때문에 시험공부를 못했으니.. 앞으로는 잘하겠다는 애교형부터...답하고는 다른 답을 많이 써놓고... 자기가 알고 있는거는 이거라는둥..아무리 전문대라지만..기가 찰때도 몇번 있었죠..백지를 내는 애들도 있고요... � 수업시작하기 전에는 꼭 출석을 부르는데..대리 출석을 기본이죠... 미팅했던 애들은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니까..안오면 금방 눈에 띄게 되죠... 겨울이 되고...기말고사를 친다음..성적을 매길때..그거 정말..고민되더라구요... 졸업하는 애들인데...F를 줄 수 없는 노릇이라..그것 참..어렵더라구요... 점수를 나쁘게 주면 욕먹을테구...어차피 졸업하는 애들인데.... 이렇게 해서..기말고사와 함께...제 강의는 끝이 났고...그 후 몇달이 지난 다음..저는 서울에 올라오게 되어..그 애들과는...떨어지게 되었죠... 지금은 직장에 다니거나...시집을 갔을꺼에요.. 한때의 좋은 추억이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