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03월17일(목) 23시20분59초 KST 제 목(Title): [학보]본교앞 공원용지,상가부지로 전락위� [학보]본교앞 공원용지,상가부지로 전락위기 이대입구 전철역에서 본교 정문쪽으로 좌측 두번째 블럭, 무허가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대현동 56-40번지 공원용지 2천8평이 재개발조합(조합)측의 '공원해제' 요구로 공원용지의 존립자체가 불투명해질 위기에 처해 있다. 73년 4월 16일 건설부가 '대현 제 1 아동공원' 용지로 시설결정을 한 이래 서대문구철 소속 공원용지로 묶여 있던 이 지역은 85년 11월 22일 무허가 건물주들의 세력을 무마하기 위해 공원용지 중 도로쪽의 1/2만을 공원용지 로, 나머지 1/2을 상가,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조건으로 '대현동 제 2 재개 발지구'로 선정됐다.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교 문 |______________________ |---------------------------------| |---------------------- | | | | | | | | | 건물 | 공원조성 | | | 재개발 | 예정지 | | | 예정지 | | | | | |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 ----------------------------------| |---------------------- | | | | / \ / 이대입구 \ / 전철역 \ 이후 조합은 인가내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리를 바꿔 장사가 잘 되는 도로 쪽을 상가로, 뒤쪽을 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와 주민들의 반 대로 서울시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근래에는 서대문구 출신 시의원을 통해 시의회에 로비활동을 벌여 2천여평 전체를 공원해제 시켜 20층 정도의 대형 상가, 아파트 복합건물을 지을 것 을 요구했다. 시의회에서는 '이 지역의 아동수가 줄어들고 있어 아동공원이 필요없고 지 역발전을 위해 상업문화가 촉진돼야 한다'는 이유로 서울시에 공원해제 요 청을 했으나 아직 서울시는 이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56-40번지 일대는 87채의 무허가건물(주거지 포함)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게 블럭 외곽의 상가와 안쪽의 주거지역으로 나워진다. 이중 가옥주와 세입자 1백여 세대가 살고 있는 주거지역은 재개발지구로 지 정된 뒤 개발, 공사가 유보되고 있어 축대가 무너지는 등 주거환경이 매우 위험하고 열악한 상태이다. 따라서 재개발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구유지를 점유한 무허가 건물주들은 '공원용지해제 요구'와 동시에 높은 임대료와 세금면제 등의 실이득으로 가 급적 재개발을 늦추려 하고 있다. 재개발과 공원 조성 시기의 경우 95년 1월 10일로 조합의 사업승인 기한이 정해져 있기는 하나 이것이 강제력을 띠는 것이 아니어서 조합측에 많은 권 한이 부여되어 있다고 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개발사업은 건물주들이 모인 조합이 사업승인을 받아 구청으 로부터 땅을 사 재개발지구를 조합원의 소유로 한 후 재개발을 해 지은 건 물에서 나오는 이익을 조합원들이 나누어 갖는 방식이다. 만약 조합측에서 주자와는 대로 2천여평 전체에 20층 규모의 대형상가, 아 파트 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기존의 상권만으로도 넘쳐나던 인파와 차량 들이 그 몇배로 늘어나고 소비문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조합측이 자기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계속 관청에 로비활동을 벌일 경우 조합측의 민원만이 팽배해져 대항민원이 없는 한 '민원해소' 측면에서 조합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공원부지 확보와 공원조성, 재개발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우리의 대 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총학생회측은 14일(월)부터 공원용지에 대한 선전작업을 벌이고 시, 건설부 등에 공원조성과 재개발을 빠른 시일내에 시행할 것을 축구하는 탄 원서를 보낼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3월말경 공원용지를 포함, 본교앞 주차장 마련 등의 환경문제와 심 각한 소비문화 해결에 관해 시, 학교, 주민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할 예 정이다. 총부학생회장 송경오양(교욱 4)은 "이화발전은 학교내 뿐만이 아니라 학교 밖 환경과도 밀접히 연관됨에도 이제껏 학교, 학생들 모두 본교앞 상황에 너무 무관심했다"며 "소비문화가 만연돼 있는 본교 앞에서의 공원조성은 대 학이 대학다울 수 있는 건전한 대학가문화 조성의 시작이라는 큰 의미를 가 지는 만큼 우리의 노력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 교수 3명으로 이루어진 '이대앞을 중심으로 한 신촌지역 교육환 경 조성문제' 연구팀이 구성돼 작년 가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김헌민교수(행정학과)는 "본교앞 건물용도, 소음정 도, 교통량 등의 조사와 교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럭키아파 트, 철로복개 등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본교앞의 상황을 분석함으로써 학교와 학생이 학교앞 소비문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하려 한다"며 "본교앞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공원용지는 반드시 확보돼야 하고 학교측은 이것이 시급한 일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 다. 현재 학교앞 주민으로 구성된 공원용지조성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으나 그 활 동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제까지 본교는 공원용지조성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을 하지 않은 채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그러한 자세를 벗고 학교,. 학생, 주민이 힘을 합쳐 조 속한 공원조성을 위한 방안마련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재개발 지구 주민들에게도 선전작업을 벌여야 한다. 56-40번지의 경우 상가 밀집지역으로 여타 주거밀집 재개발 지역과 달리 세 입자대책위원회도 꾸려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실정으로는 재개발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고 재개발이 이루어 지더라도 세입자의 당연한 권리인 영구임대주 택도 얻어내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학교앞 환경을 방관하고 있는 사이 학교앞은 하루 유동인구 수십만 의 대단위 소비지대가 되었다. '이화'의 이미지가 학교앞 소비문화에서 결정되고 있고 우리들도 부지불식 간에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제 학교, 학생 모두 방관자적 자세를 벗기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 할 때다. 노력여부에 따라 우리는 제 2의 럭키프라자도. 제 2의 마로니에 공원 도 만들 수 있다. 선택과 그에 대한 책임 모두 우리의 몫이다. -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