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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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ryad (나무요정)
날 짜 (Date): 1995년10월29일(일) 23시48분48초 KST
제 목(Title): 비자금의 여파


어제, 호암아트홀 앞에서 교대역을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아저씨, 여기서 교대역까지 가면 얼마나 나올까요?'

'사천원 정도 밖에 안나오니 얼른 타슈.'

택시를 올라탔더니...

'아니 아가씨는 그 돈 몇천원에 뭘 그리 벌벌떠슈. 어떤놈은 몇천억을

잘만 해먹더만... 그놈이 내 돈도 꽤 가져갔을거야.. 허참.. 아무래도

한달동안 영업하기 힘들거야.. 맘이 뒤숭숭해서...'

오늘,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왠 술에 취한 아저씨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여러분, 여러분도 열심히 살 필요 없습니다. 적당히 살고, 어영부영,

어영부영 사는게 최곱니다. 사기도 치고, 공갈도치고......

나 노가다 해서 하루에 8만원법니다. 하루에 쌀한가마니씩 법니다. 근데

쌀값이 제일 싸. 이놈의 빌어먹을 세상, 여러분 열심히 살 필요없습니다...'

요즘 제일 잘되는 장사가 술장사라던데... 모두들 자기신세 한탄하면서

술을 마시기 때문에. 음주운전으로 딱지를 때는 자리에서 변명이 다들

열받아서 좀 마셨다... 뭐 그런거라지...

뉴스에 신문에 그렇게 기사가 나도 이렇게 심각한줄은 몰랐었다.

막상 내주변에서 사람들이 심각하게 몸서리치는 걸 보기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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