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 푸르니 D) 날 짜 (Date): 1995년10월10일(화) 17시52분40초 KST 제 목(Title): 유제니님>> 푸르니 여기 있어요~ :) 학문이란... 진리에 가까와지려는 몸부림. 절대적 지식이나 완전한 이성을 생각함은... 시간여행을 생각함과 같다. 상상할 수는 있으나, 결코 알 수 없는 대상. 그 괴리가 낳는 신비감, 그것이 갖는 매력, 그래서 그리로 향하는 사람들. 단, 괴리의 정도가 어느 범위를 넘으면 매력도 사라지겠다. '잘' 모르는 게 아니라 그저 '모르니까'. 방향을 좀 틀어,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아도... 두 사람의 완전한 정서적 합일은 지속적이지 않다. 지속적일 수 없다. 그 한계를 넘고, 그 괴리를 줄이기 위해 언어가 만들어졌고,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인간은 개체간에 더한 친밀감--반드시 그 방향은 아니지만--을 느낀다. 그렇지만 바닥에 늘 흐르고 있는 '둘'이라는 한계... 가끔 유제니님 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전 그렇게 속상해하거나 아쉬워하지 않아요. 공유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도, 그게 한편으론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대신 얼마나 많은 정서를 함꼐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단지 태평양을 오가는 전자의 흐름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섭섭하게 느껴지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유제니님께 넘어야 할 괴리의 산맥이 아닌, 또 하나의 자연스런 과정으로 다가오는 거라고 믿어요. 유제니님이 그만큼 성숙하셨다는 걸 푸르닌 알거든요. :) 동생의 어려움을 함께 아파하지만, 곧 눈물을 달래어 앞으로 이끄시듯, 스스로의 마음도 곱게 보듬고 손을 내밀어 이끌어 보세요. 전 고로케 믿구 있을께요~ :) 이제 그만 슬퍼하시고 웃으며 일어나시길. 아직은 저희가 갈 길이 꽤 남아있지 않나요? -- 푸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