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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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  푸르니  �€)
날 짜 (Date): 1995년10월08일(일) 18시38분08초 KST
제 목(Title): 친구와의 전화


따르릉~

"여보세요."
"안녕~  나야."
"푸르니구나~"

   주일 아침의 밝은 친구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번에 못다한 요즘 사는
이야기를 했다.  전에 말한 미대 발표회 연습을 방송국에서 촬영해 갔단다.
푸르닌 독어시험(예상문제를 잘못 찍어 좀 속상했던)얘기랑 한인회에서 한참
만드는 주소록땜에 타이핑하고 편집할 게 산더미같다는 작은 투덜...  물론
'네 사진 scan해서 wallpaper로 띄워 놨다~'라는 즐거운 얘기도.

 (그럼 네가 TV에 나오는 거야?)
"어, 그럼 녹화해서 보내 주기다."
"나두 언제 나오는 지 몰라."

   너답구나.  그런 데 별 신경 안 쓰는 건.  난 그런 네가 좋다...  :)

"참, 서울에서 팻 매스니 공연했다는데..."

   실은 지난 가을 친구 동생--내가 이뻐했던 고등학교 후배임--생일에 
'offramp'란 CD를 선물했었다.  그리고 여기서 녹음해 보낸 곡들이 몇 개.
그 덕분인지 친구도 팻 매스니를 좋아하게 되었다.

"응, 잠실에서 했지.  명주랑 갔었어."

   공연이 한 시간 늦은 아홉 시에 시작하는 바람에 끝까지 못 보고 나와야
했단다.  서로 i)먼저 나와야 했던 ii)함께 보러 가지 못한 아쉬움을 공유
하다가...  유제니님 생각이 났다!  :)

"참, 전에 말했던 유제니라구...  너희 과 92중에 김 ??라구 있지?"
"응."

   그리구 나서 유제니님에 관한 브리핑을 해 주었다.  착하고 이쁜 마음씨에
성실하여 타의 모범이 되며...  동생 얘기랑...  금니랑 덧니공주 얘기도 했다.
(히히 :) )  뭐...  선배 언니니까...  그리고 낚지볶음/닭요리/회 가운데 
하날 사 주기로 했으니까...  설마 고 얘기 했다구 푸르닐 미워하거나 구박하진 
않으시겠지...  ;)

"여름에 같이 만나서 낚지볶음 사 줄려구 그랬잖아...  아깝다.
 참, 둘이서 내 얘기 실컷 해두 좋으니까 (하긴 하지 말라구 너희들이 안
 하겠니~~)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구 좋은 시간 가져."
"독소설 내일 있으니까 그때 만나면 되겠네.  후훗, 둘이 만나면 재밌겠다."
"그래.  참, 유제니한테 (음냐...  둘이 말할 때는 '편의상' 님자를 생략함)
 먼저 가서 얘기하는 게 낫겠다.  얘(?!)가 고런 건 좀 수줍어할 거 같아서..."


   유제니님은 좋겠다.

i.   챙겨 주려구 친구에게 국제전화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순전히
        키즈의 글들로만 알게 된 사람.
ii.  위의 전화를 받고 맛있는 걸 사주며 얘기할 선배도 있다.
iii. 조만간... 보드에 올릴 글을 쓰며 즐거웠던 식사/대화의 시간을
        돌이켜볼 수 있다.
iv.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수도 있다.
v.   (요건 선택사항인데...)  언니랑 둘이서 신나게 푸르니 얘기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으윽, 벌써부터 귀가 간지러운데...  맞아, 난
        실수한 거야! ;)  )
vi.  (이건 부록...)  언니랑 만나서 식사하고 차마시는 건 이번 한 번뿐이
        아니다!
vii. 그래서...  빠졌던 살을 다시 보충해 헐렁해진 옷을 다시 입을 수 있다. X)


   기분이 어떠세요, 유제니님?


                                            --다음 글을 기대하는, 푸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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