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03월11일(금) 21시16분37초 KST 제 목(Title): [학보] 본교 네 교수들이 시작한 "열린.. 정재희 (jhjhjh ) [학보] 본교 네 교수들이 시작한 "열린.. 03/08 22:23 44 line 대형강의실 속에서 묵묵히 남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보다 우리를 둘러싼 바깥의 현상과 인간의 역사를 자유롭고 창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려는 모 임이 본교 교수들에 의해 마련되었다. 이 모임의 이름은 "열린 세계, 열린 사고"이다. 이름에서 나타나는 것처 럼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말살하고 획일적인 사고만을 양산해 내던 것과는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물과 현상을 새롭고 비판적이며 창조적으로 이해하려는 "열린" 토론의 장으로서의 모임인 것이다. 이모임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네명의 교슈에 의해 출발되었다.김명 희교수(전자계산학과), 김혜숙교수(철학과), 이배용교수(사학과) 조순경교 수(여성학과)가 준비한 이 모임은 먼저 "인간과 과학기술"을 주제로 할 계획 이며 계속해서 다른 주제로 이 취지에 공감하는 교수들이 참여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열린 세계, 열린 사고"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특정한 지식의 전달과 습득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결론에 도달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사고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흔히 "대학"을 사회에 대해 올바르고 건전한 비판력을 지닌 시민을 양성하 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중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입받는 교육에 길들여져 왔으며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교수 학생간 질문과 대답이 없는 수업장면과 학생들의 소극적인 수업태도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획일적이고 단순한 사고체계는 여성의 사유방식보다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이다. 부자유하고 의존적이며 길들여지기만 하는 여성들의 사 고가 대학에 와서도 그대로 존재할 때 자유롭고 창조적인 여성의 삶은 기존의 사유방식으로는 그려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모임은 인간화된 여성의 존재성을 찾기위한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중략)----- 열린 세계 열린 사고의 첫 모임은 18일 (금) 오후 5시 인문관 210호에서 있을 예정이며 대상은 인문 사회 자연 예체능 계열의 모든 학생들로 학부 1-2학년 학생들이다. 학교 수업을 쫓아가기도 바쁘고 아르바이트로 세상모습을 살피기도 바쁘 지만 인간과 사회와 나를 정확히 바라볼 사고와 표현의 기틀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이 모임은 대학새회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교내에서 처음으로 이 모임을 시도한 네 교수의 의욕만큼이나 열띤 토론 과 스스로 생각하는 괴로움을 즐기는 많은 학새들의 참여가 이 모임의 진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