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9월29일(금) 18시33분52초 KDT 제 목(Title): 교수님덕분에 ..이제 좀 살것 같은 기분이. 요 며칠동안 내내 씩씩거리믄서 살았다. " 재미없어.몰라.들어가." 괜히 가만있는 사람한테 틱틱거리고. 기업설명회에 참가하고 원서를 받아들고 하루종일 엎드려서 빈칸을 채우고. 힘이 쪽 빠지고 막 짜증이 나고. 친구들은 " 왜,그렇게 얼굴이 핼쓱해 ? 기분이 별로 안좋아 ? " 그냥 사람이 자꾸 지친다.드뎌 입안이 헐었다.:( 지치고 지쳐서 정말 사람이 이상해질려고 할 때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에구,뭐 제대로 한 건 하나도 없으면서. 한 번 연구실에 들르라고 오래전부터 신신당부를 하시던 교수님을 어제서야. 우리사과능금쥬스 깡통 2개를 들고. " 선생님,머리 언제 자르셨어요 ? 단발머리보다 넘 예뻐요." " 그래,유제니는 요새 뭐하면서 사니 ? " " 저요 ? 저야 뭐... " 1시간이 넘도록 이런 저런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 저녁 먹고 가라." " 어,예정에 없던 일인데요." " 그래두 먹고 가." 후문쪽 무악골이라는 곳에서 유제니는 돌솥비빔밥,교수님은 생선찌개. 일단 양도 엄청났고 맛도 있었고 교수님들이 잘 가시는 곳이란다. 난 어제 첨 알았다,무악골. 작고 허름한 곳이다. 너무 재미나게 얘기를 하느라 밥먹는 데 1시간이나 걸렸다.:) " 오늘 넘 즐거웠다." " 저두요.배도 부르고." " 난 5 ~ 6 시 사이에 저녁먹으니까 언제든지 와.5시이후론 무조건 free야." " 녜.하하하 ~~~ " 중간고사 끝나고 **이랑 함께 다시 무악골에서 저녁을 먹어보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교수님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작년 여름 심포지움을 준비하면서 가까워지게 된 교수님. 내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고. 난 어렸을 때부터 딴 건 몰라도 인복은 타고 났다는 소리를 무지 많이 들었다. 맞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이마에 혹은 아직도 그대론지 ? 바보같이.... 조심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