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ryad (나무요정) 날 짜 (Date): 1995년08월26일(토) 23시10분47초 KDT 제 목(Title):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 머그잔에 반쯤 담긴 커피를 들고 내가 좋아하는 빗소리를 들으며 오랜만에 분위기를 잡아보았다. 커피향내가 은은히 내몸을 감싸돌아 방안을 채울때쯤 무언가 빠졌다는 느낌. 그래, 음악이 없구나... 이생각에 미쳤을 때 전화가 왔다. 반가운 전화. 정말 밝고 통통튀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주 가까이에서... '뭐해?' '커피마셔..빗소리들으면서..' 'TV광고에 나오는 누구처럼 귀신같이 퍼런 립스틱바르고 블랙커피를 마시며 비노쉬처럼 웃어봐.. 너두...히히' 그런 광고도 있었나 보네... 몰랐는걸...후후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가 목욕하고 있는 동생 등밀어줘야한다면서 친구는 전화를 끊었다. 그래... 니가 왜 전화했는지 알아... 사람이 가끔 왠지 모를 짜증이 나면서 심술이 날때 있지... 하필이면 금요일에 그 심술꾸러기 싸이클이 너랑나랑 똑 맞아 떨어진거야... 그래서 그날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했다.. 우리... 알지? 내내 마음에 얹혀있던 바위가 하나 치워진 느낌이야...니가 밀어떨어뜨렸지.. 다시한번 실감했어.. 니 팔뚝 굵다는거..:) 그리구 무지 힘쎄다는거..:) 빗소리가 더 경쾌하게 들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