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02월19일(토) 10시53분49초 KST 제 목(Title): 오늘 아침의 비극.. '비극'이라는 말을 쓰니깐 꼭 란다우님을 본따는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은 정말 비극입니당... ------------------------------ 자르는 선 ----------------------------------- 오늘은 코스시험 보는 날.. 9시까지 면허시험장에 가야 하기 때문에 알람시계를 6시에 맞춰놓고 어젯밤에 일찍 잤다.. ................................. 때르르르르르르르르릉~~~~~~~~~~~~~~~~~~~~~~~~~~~~~~~~~~~~~~~~~~~~~~~~ 으....시끄러..... 참지 못하고 시계를 꺼놓고 다시 잠이 들어..... 엄청 충격적(?)인 내용의 꿈을 꾸느라고 헤메다가.... 일어나보니 일곱시 반...음..안직은 늦지 않았군... 부랴부랴 세수만 하고...청바지에 잠바입고...(뒤에서 보면) 중학생같은 차림으로 집을 나선 것이 8시 15분... 평소에 삼성역까지 가는데 30분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맘을 푹~ 놓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엄청나게 길이 막혀........ 마을버스를 내린 시간이 9시..... 윽...지각이닷.... 스타트랙에서처럼 순간이동을 하지 않는 이상..시험장에 들어갈 방법은 없다.. 아무리 빨리 가도 10분 걸리는 곳인데..... 음냐...마음을 비우고....시험날짜나 다시 받자..그러고 접수창구로 갔더니... 오늘은 안 되고 다른 날 다시 인지를 붙이고 접수하란다..... 으흑...왜 이리 되는 일이 없나.....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흠흠...아침부터 산책에 드라이브라...쫍..... 집에 들어왔더니 울엄마, 아침준비를 하시다가... "빨리두 오네? 오늘은 또 어디서 떨어졌니? " "그냥 산보하다 왔어용...지각했음.." "애구 저런.." 그리구선 안 그래도 배고프던 차에 평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대로 아침밥을 맛있게 많이(!) 먹었당...쫍.. 밥을 먹구선 방에 들어와 봤더니.... 윽!! 지갑이 책상위에 있네???? 음냐...지각 안 했어두 주민등록증 없어서 몬 들어갈뻔 했구낭...이럴루가... 흐음...도대체 내가 오늘 왜 이런 짓(?)을 했을까에 대해서 심각하게 심리학 적인 고찰을 하다 보니....으....한 마디로 X인성 치X라는 결론밖에 안 나는 것 같군...:( 흑흑...한 살이라도 젊었을 적에 미리 해 두는 건데.... 왜 이 나이(?)가 돼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이럴줄 알았으면 집에서 늦잠자다 일어나서 밥먹구 테레비나 보구.... 오랜만에 엄마아빠앞에서 재롱이나 떨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