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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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rewis (안혜연)
날 짜 (Date): 1995년08월17일(목) 16시09분06초 KDT
제 목(Title): [횡설수설] 미용사의 심리




어제 문득 머리를 잘라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니만

급기야는 꼬옥~ 반드시!! 해야징~~. 오늘 아니면 안돼!

까정 생각이 미쳤다. 어제 7시 이전까지 내 머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

꽤 자라서 어깨길이였고 좀 더 길러서 드레시~한 파마를 

하리라 하고 이 무더위에도 잘 참고 견뎠는데 갑자기 내 머리가

밉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묶지 않으면 

본조비 머리 비스므리하게 되버려서 드라이를 정성스레 하면

좀 봐줄만 하지만 안그러고 그냥 말릴경우에는 보는 나도 더워

보이고 단정치 못한 머리의 표본인양 보이는 것이다.

사실 이 여름에 매일 드라이기로 머리말리는거는 하겠는데 둥근 솔로

예쁘게 드라이하는건 도저히 못할 노릇이다 :( 

그리햐야 집에 가는 길에 대학로에서 내려버렸다.

지금 이 머리를 해준 미용실이 아니라 셋팅하러 한번가고

어제 첨간 미용실이다. 그러니 내 이름이 컴퓨터에 등록되어

있을리 없고 내 머리를 만져주는 담당 헤어디자이너가 있을리가

없다. 다행히도 세련돼 보이는 미용사길래 맘이 놓였다.

맘이 놓인 이유는?

사실 나는 미용사 스스로 머리를 세련되게,자기한테 어울리고

멋지게 못하는 여자는 손님 머리도 못 해주는 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똑바로 애기했다. "머리를 기르는 중이구요.

층이 많이 져있으니까 단정하게 정리해주세요~" 라고.

그리곤 조금 후에 예뻐질(?) 내 모습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근데 정신차리고 보니까

으아악~~~ 뒷머리를 엄청 잘라놨다. 아까비~~ 언제 또 저만큼

기르나 싶은게 드레시한 파마가 물건너 아득히 사라짐을 느끼며

아니 도대체 미용사들은 가위만 들었다하면 손님의 주문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이젠 미용사 맘대로,미용사가 됐다 싶은 길이로

자르냔 마랴~~ 내가 분명 기를꺼라고만 말하고 단정하게 해주세요에다가

쬐금만~~ 잘라주세요를 말 한해서 그런가.. 에구.. 몬사라~

이전 머리도 짧아진 이유가 어깨 길이만큼 잘라달랬는데 귀길이고 잘라놓은

거였고 그 머리를 길러서 어깨 길이로 만들어놨는데 다시 귀길이가 되버렸다.

얼마전 내친구는 파마를 했는데 그 친구 앞머리가 밤송이 같이 됐길래 마구

웃었더니만 그 친구도 그날 하도 기가 막혀서 웃었다고 했다. 그리곤 미용사도

자기 작품(?)에 미안한지 겸연쩍어하며 웃더란다.

미용사들은 쬐금만 자르면 자른거 같은 느낌이 안드나? 쬐금 자르고

돈 받기가 미안해서 그런가.. 자르는게 잼있나?? 도대체 이유가 모이야??

쩝.. 오늘 부터 밥 많이 먹고 모두 다 머리로 가길 빌어야할래나 보다.

프레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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