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02월03일(목) 23시18분08초 KST
제 목(Title): 친구를 만나고 와서..


이번에 취직한 친구가 첫월급을 받았다고 저녁을 산댄다..

원래는 지난주에 만나려던 것을 세 명이 제각각 바빠서(근데 난 왜 바빴지?:)

시간을 맞추지 못 하다가 오늘오전에 갑자기 약속을 정했다.

7시 삼성역 코코스에서 만나기로 한 것을 강남쪽 지리를 잘 모르는 친구를

만나서 데리고 가느라고 좀 일찍 갔다..

6시 반이 조금 넘어서 도착..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9시 반..

쩝..코코스 종업원들은 참 친절한 것 같다..눈치를 주기는 커녕 부르기도

전에 와서 커피를 더 따라주더라..

오늘따라 어린애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많아서 좀 시끄럽긴 했지만..

(왜 요새 부모들은 애들이 음식점에서 뛰어노는걸 안 말리는건지..)

얼마전까지만 해도 청바지에 운동화나 신고 다니고..지도교수한테 하도

시달려서 얼굴이 말이 아니던 애가..새해부터 직장에 나가면서부터는 은근히

멋을 부린다..립스틱 색이 짙어지는가 하면..새옷도 자주 사고..

게다가 요새는 직장 동료들이랑 거의 매일 회식을 하느라 집에 늦게 가는게

버릇이 됐는지..늦었다는 걱정도 안 한다..(쫍..재작년에 내가 그랬었지..:)



학교다닐때는 일주일 중에 닷새이상을 같이 다니던 친구들인데...

앞으로 십년, 아니 일년 후에 우리는 얼마나 더 달라져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우울해졌다..

달라지고 싶지 않은데...변하고 싶지 않았는데..

내년 이맘때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