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6월09일(금) 21시54분29초 KDT 제 목(Title):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 5월 세째주에 있었던 꽤 오래전 일이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 잠깐 올라왔던 나는 토요일 밤늦게 도착한 탓에 너무 피곤해 겨우 씻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찍 집을 나서 일을 끝마치고 나니 12시쯤.. 그 전날 저녁부터 쫄쫄 굶은 터라 배가 너무 고팠고 그래서 난 김밥을 하나 사서 버스에 올랐다.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김밥을 먹고 있는 데 아주머니 한 분이 옆자리에 앉으셨다. "김밥 드실래요 ??" "아니요,괜찮아요." " 맛이 괜찮은 데 한 번 드셔 보세요." " 괜찮아요." " 네~ " 혼자 먹는 게 영 미안했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남 생각할 때가 아니였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 흑흑~~~ 어디서 사람 우는 소리가. 바로 내 옆에 앉아계신 아주머니 였다. 난 당황했다. 김밥을 먹다말고 그걸 주섬주섬 챙겨서 무릎위에 올려놓은 채 어쩔줄 몰라하며 꽉 부여잡고 있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이를 어쩌나 ~~ 이를 어쩌나 ~~ 안절부절~~ 안절부절~~ 잠시 후 "미안합니다.방금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왔는 데..." 미처 말을 끝맺지도 못하시고 우시는 거다. 광주까지 그렇게 3시간이 넘도록 훌쩍훌쩍. 난 뭐라고 위로의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그 아주머니를 더 슬프게 할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손수건은 다 젓었고,눈은 발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흔히들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이 된다고 하던 데. 글쎄, 난 군대를 가야하는,혹은 보내야 하는 심정이 어떤건진 잘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