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5월28일(일) 21시58분46초 KDT 제 목(Title): 교생실습이야기 - 석순아! 돌아와라!! 석순이는 2학년 1반 녀석이다. 2학년 1반에 처음으로 들어갔던 날,석순이가 그랬다. '저는요,선생님을 알아요. 신한리 사시죠! **누나도 알아요.선생님 동생이잖아요. 편지할거니까 주소 꼭 알려주세요. 미리 약속 하세요. 녜??? ' 짜식 엉뚱하긴... 문제는 그 다음이였다. 어떻게 알아냈는 지 요녀석이 중학교 때 내 별명을 알아왔다. '선생님,**을 아시나요?' '뭐라구!!!!!!' 난 한참을 웃었다. 다음날 별명이 쫘악 퍼진건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이 놀리는 통에 난 한참을 고생해야만 했다. 버스 터미널에서 날 보자 꾸벅 절을 하더니만 대뜸, '선생님,밖에선 편하게 불러도 되죠? ' '어떻게 ??' '누나요.' '어쭈!!! 욘석아,절대로 안된다.27일까진 선생님이야.' 날 볼 때마다 팔을 붙잡고 얼굴이 닿을 정도로 다가와서 얘기를 하는지라, 난 늘 뒷걸을질을 쳐야만 했다. 하지만 날 보기만 하면 너무나 반갑게 뛰어와서 인사를 하는 미워할 수 없는 아이였다. 그런데 요녀석이 가출을 했다. 1학년때도 한 번 가출을 했다가 잡혀왔단다. 쭝국 집에서. 아이들은 주로 봄,가을에 가출을 하고, 한 번 도망을 간 녀석은 그 이듬해 반드시 한 번 더 가출을 한단다. 봄,또는 가을에. 다른 녀석들 말로는 분명히 또 쭝국집에서 일하고 있을거란다. 쭝국집 간판을 볼 때 마다 그냥 지나칠 수 가 없다. 혹시 저 안에 석순이가 있지 않을까 ? 가출한 아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쭝국집이 나쁘다고만 얘기할 수 는 없지만 그래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는 데. '석순아,이젠 누나라고 불러도 괜찮은 데.....' 고녀석 얼굴이 아른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