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ryad (나무요정) 날 짜 (Date): 1995년05월25일(목) 16시43분35초 KDT 제 목(Title): 가야할 때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셈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영혼의 슬픈 눈. 내가 이 시를 처음 알게 된건 아마 고1때였을거다. 국어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한테 매달리는 어느 여자분한테 읊어주었다면서 우리에게 알려주었었다. 그땐 참 많이 가슴아파했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 선생님이 너무 멋있다고도 생각했었을거다. 그렇게 멋있는 이별을 경험해보고싶다고도 생각했었겠지... 지금 생각하면 무지 잔인한것 같은데... 어느 말로도 안되던게 그 시를 읊어줌으로써 이후로 여자에게서도 연락이 오지 않더라던데...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그 여자분은... 그시를 들으면서.. 그때부터 좋아하던 시라서 지금도 학생수첩만 새로 받으면 먼저 적어놓고 외우고 있기도 한 시다. 얼마전 "섬, 그리고 트라이앵글"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속에 이 시가 적혀있길래 고1때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