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5년05월23일(화) 12시35분23초 KDT 제 목(Title): 금요일 - 시내를 방황하다. 중구청에 볼일이 있어서 가까운 충무로 역에서 내렸다. 애완견 가게를 지나서 오토바이 가게들도 지나서... 일을 마친 후에는 다시 명보극장쪽으로 발걸음을 옮겨..음,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다음회는 1시 50분이네? 한시간 반 이상을 때울 자신이 없어서 이번에는 청계천을 가로질러 종로 3가쪽으로....서울 극장 조금 못 미쳐서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만미정..예전에 자주 가던 곳... 보고 싶다 생각했던 닥터봉은 2시 10분에 시작한대고..아침을 늦게 먹어선지 기분이 우울해져서인지 밥생각은 없고...또 무작정 종로 2가쪽으로 걸어가서.. 새로 생긴 듯한 카페에 들어가서 아이스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창밖을 바라 보려니.... 후..문득 산다는게 왜 이렇게 덧없다는 생각이 드는지...................... 내가 과연 '지금'을 위해서 여기까지 왔나 하는 회의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 놓았다는 죄책감, 후회........ 어쩌면...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미리 다 결정해 놓고서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물음을 던지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만.....이젠 정말....무언가 결정을 내려야만 할 때다......더 늦기 전에...정말로 늦어 버리기 전에.... 나는...어떻게 살아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