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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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4월03일(월) 15시29분25초 KST
제 목(Title): 막내고모한테 맞아 죽을 뻔 했던 이야기.



작년 이맘때 쯤이였나 ?

막내고모를  골려주고 싶은 생각에 

이리저리 한참 머리를 굴리다가 드디어 난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 , 창률씨 집이죠 ?( 콧소리를 섞어서)'

' 녜,그런데요.누구시죠 ? '

'녜,친구에요.지금 통화할 수 있나요 ?

'아직 들어오시지 않으셨거든요.(분명 고모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고 있었다.)

'누님 이시죠 ?

저 혜옥 (즉석에서 만들어낸 가명이였음) 이에요.

창률씨랑 놀러갔을 때 해주셨던  해파리 냉채 넘 맛있었어요.

잘 지내나 안부인사 드린거에요.

저한테 전화왔었다고 전해주세요.

아주 많이 보고 싶어하더라고 .'

'그,그으러죠.'

갑자기 고모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난 막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고 있다가 

결국 고모가 안쓰러워서 헤헤거리며 

'고모,나야,나.' 하고나선 한참을 깔깔 거렸다.

'이제 남의 식구 됐다고 조카 목소리도 모르우 ?'

고모는 '너어 !!!!! '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더니만 

폭탄선언을 했다.

'너,앞으로 용돈 국물도 없다.놀랐잖아 !! ' 
 
아 ~ ,안돼,용돈만큼은.

이럴 땐 오히려 큰 소리 치는 게 유리한 법이지.

'고모부 여자친구 하나도 없다고 그랬다매,뭐 이런거 같고 놀래냐 ?

고모부를 믿어야지,괜히 딴 생각이나 하고.

그러게 부부 사랑은 가끔씩 확인해봐야 한다니까.

아이구,불쌍한 우리 고모부,괜한 의심이나 받고.'

한참을 횡설수설 ,

덕분에

물론 용돈전선엔 이상이 없었죠.

이후론  장난칠까봐 걱정이 되는지 

내가 전화만 했다하면 

고모가 '너, ** 구나 .'하고 확인을 하는 바람에

이젠 그런 장난 꿈도 못 꾸죠.  

아이,심심해라.

만우절에 꼭 골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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