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날 짜 (Date): 1995년04월02일(일) 21시57분25초 KST
제 목(Title): 눈물이 나는 밤에는


잠이 영 오질 않아서...  키즈로 텔넷을 하고...  서울대보드에

들어가 유월(june)님의 실습일지랑 출근일지등을 읽었다.

이제 올라가는 4학년,

직장에 가서 실습도 하고, 한 달간 아르바이트 학생으로

출근하며 겪고, 생각하고, 느낀 이야기들...


한때 공대생이었던 푸르니.  어쩌면 작년 이맘때쯤에

내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아쉬움에 사로잡혔고...  '나, 심리학 공부하고 싶어,' 라며

과 친구들과 작별을 하고, 편입이 힘들어 준비하던 학력고사보다

나을 거라 생각해 선택한 학부 유학,  그 겨울의 공항 생각에...

눈물이 막 나왔다.


과 친구들은 지금 뭐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푸르니의 삶에서 그들과 겹치게 될 미래는 아마도

없을 거야...란 자격하는 듯한 기분도...


방황하던 92년 여름, 그때 우리 님을 만났더라면

지금쯤 졸업해서...  아니, 최소한 고향을 등지고

떠날 수는 차마 없었을텐데...


안 그래두 어제...  님한테 전화를 해서... 엉엉 울었다.

푸르니에게 다시 전화를 해 주고,

푸르니가 다시 웃을 때까지 

두 시간이 넘도록 그리운 목소리를 들려준

고마운 우리 님.  

요금 엄청나게 나올 텐데...  어쩌나.

얼마라도 보내고픈 마음이지만...


지난 달에는 일한 시간이 적어서

안 그래도 빠듯한 살림에

먹고 사는데 필요한 곳 말고는 정말이지 쓸 돈이 없다.

어떤 유학생은 BMW도 타고 다니는데...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우리 님께 보내 드리려고 산

갈색 스웨터랑 예쁜 양말도,

소포값을 차마 감당할 수가 없어서

아직도 푸르니의 옷장에 곱게 개어져 있다.

여름에 가면 더울텐데...  딴 걸루 바꿀까봐, 

라는 푸르니의 말에,

괜찮아...  그래두 입을 거야...,

치...  또 내 맘을 찡하게 하구...


눈물이가 자꾸 글을 못 쓰게 한다.

화요일 전공 시험인데...  

집중은 잘 안 되고, 모르는 단어도 많고...

그래두 열심히 해야 우리 님이 좋아할 거야...

그만 울고 도서관에 가야겠다.

서머타임 시작이라 벌써 여섯 시...



                            ㎖지 않은 자명종을 끄면서...  푸르니가.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