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날 짜 (Date): 1995년03월10일(금) 21시09분08초 KST 제 목(Title): 힘들어하는 푸르니... 지난 몇 주간 너무 힘들었어요... 수업도 많이 빠지고, 식욕도 깡그리 잃어버리고, 피곤하지만 도무지 잠도 오질 않고... 교수님이랑 짧은 대화를 했는데, 학교 상담소에 가서 도움을 청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낮에 갈 생각이예요... 더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서 싸워야 할텐데... 전에는 싸워야 할 대상이 무언지 푸르니가 알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집어낼 수가 없어요. 푸르니가 했던 가정이 실제일 수 있음을 스스로에게 인식시키려는 것인지... 쌓여가는 심리학적 지식과 경험은 바로 잠재의식에게는 교활하게 저의 인지를 피해가는 무기가 된다는 것이죠. 어차피 그 둘은 한 사람, 바로 푸르니니까... 과목들 가운데 둘 정도를 그만 두려고 해요. 다음 학기에 다시 들을 수도 있는 것이고, F보다는 W가 차라리 나을 터이니... 몸도 아파요... 속이 뒤집힐 것 같구,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구, 머리도 어지럽구.... 이런 말들을 님에겐 차마 못 하겠어요... 푸르니가 열심히 투쟁한 다음 더 나아진 모습과 같이 보여 드려야 할까요... 몇 번씩이나 전화기로 손이 가지만... 힘들어하는 푸르니가. . |